코오롱글로벌·태영건설, 1분기 해외서도 공사 물량 따내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중견건설사들이 국내외서 신규 공사물량을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연매출 3조원 이하의 중견건설사들은 최근 적지 않은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
계룡건설과 한신공영은 최근 2건의 대형 공사를 수주했다. 계룡건설은 지난달 충남 논산 증산도 상생역사문화교육원 신축 사업과 대전 용전근린공원 공동주택 공사를 확보했다. 양 사업의 공사비 규모는 각각 2000억원 수준이다.
한신공영은 지난달 장항선 개량 2단계 제1공구 노반시설 기타공사를 따냈다. 공사비 규모는 1173억원 규모다.
이외에도 한라는 부천 내동 복합물류센터 공사와 인천 송도 복합업무시설을 각각 1건씩 수주했다. 양 사업의 공사비는 각각 1100억원 이상이다.
중견건설사 한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 차이로 정비시장 수주 경쟁력이 다소 약화된 만큼 물류센터나 업무시설 사업 확장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며 “향후 주택시장이 침체 되더라도 버텨낼 수 있는 체력을 길러낸 것이라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신규 수주고를 올린 중견건설사도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공사비 700억원대 규모 ‘지속 가능 개발대학’ 건립 공사를 따냈다. 국내 건설사의 수주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수주고를 올려 특히 돋보인다. 태영건설도 지난해 1월 방글라데시에서 공사비 3700억원 규모의 하수도 공사를 수주했다.
전문가들은 사업다각화를 준비해 온 중견건설사들이 향후 추가 수주 기회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정부가 코로나19 후 침체된 경기를 부양시키는 과정에서 중견사의 공공 물량 수주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형건설사가 지방 정비시장에도 적극 진출하면서 중견건설사의 사업다각화 필요성이 크게 높아진 것 같다”며 “사업다각화에 성공한 중견사들은 경기 부양 과정에서 수혜를 입게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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