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필현의 시선] 늦음에도 ‘Made in Korea’ 백신 환영
[조필현의 시선] 늦음에도 ‘Made in Korea’ 백신 환영
  • 조필현 기자
  • 승인 2022.04.21 11:11
  • 수정 2022.04.2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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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필현 의료·제약산업 부장
조필현 의료·제약산업 부장

2년 1개월의 긴 시간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규제가 지난 18일 전면 해제됐다.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과 10명까지 허용되던 사적 모임 인원 제한도 모두 풀렸다. 8·15 광복 이후 제2의 해방(?)을 맞은 느낌이랄까, 반가운 마음이다. 마스크 완전 해제는 조금 아쉽다. 긴 시간을 버텼는데 남은 시간도 못 버틸 이유가 없다. 다시 일상 회복을 시작함에 따라 지난 공과를 살펴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래야 제2의 코로나 사태가 터져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필자는 제2의 코로나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산 백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감염병 창궐에는 백신만이 해답이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임상을 승인한 치료제·백신은 모두 39개 품목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치료제‧백신은 39개 품목으로 이중 치료제는 28개 품목, 백신은 11개 품목이다. 임상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 중 국내 개발 치료제는 21개 품목이고, 이 중 14개 품목이 임상시험 진행 중이고 7개 품목은 해당 임상시험이 종료됐다. 임상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중 국내 개발 백신은 10개 품목이고, 국외 개발 백신은 1건이다. 이중 단언컨대 국내 개발 백신 1호로 주목받는 제품이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사) ‘GBP510’이다. ‘GBP510’은 SK바사가 전염병예방혁신연합으로부터 지원받고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합성 항원 방식의 백신 후보물질이다. 다국적 제약사 GSK의 면역증강제 ‘AS03’을 활용됐다. 한국을 포함한 6개국에서 면역원성 비교 3상 임상시험을 수행했고, 유전자재조합 방식의 백신이다. 식약처가 ‘GBP510’ 국내 허가를 위해 본격적으로 해당 자료 검토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제출된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해 국민에게 안전하고 효과 있는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상용화가 유력하다.

국내 개발 백신 1호 의미는 남다르다. 2년 1개월여의 동안 우리는 다국적 제약사가 개발한 백신을 읍소하면서까지 들여왔다. 백신 가격도 천정부지였다. 소위 말해서 ‘아니꼬웠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지만, 우리가 국내 개발 백신 1호를 갖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제2의 코로나 팬데믹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우리의 백신 기술력을 전 세계에 보여줌으로써 글로벌 백신 사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이제 계절성 전염병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매년 감기와 독감 등 전염병으로 온다는 얘기다. 이럴 때마다 읍소하면서 천정부지 해외 백신에 의존할 수는 없다. 늦었지만 국내 개발 백신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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