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에 새로 자리 잡은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의 전쟁기념관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 전쟁기념관 통계에 따르면 이달 1∼27일 이용객은 8만1천989명으로, 지난해 5월 한 달 이용객 수(3만7천292명)보다 119% 증가했다.
일상 회복 기조가 본격화한 3월(4만8천414명), 4월(6만982명)보다도 훌쩍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집무실 이전 이후 첫 주말(14∼15일) 이용객은 1만3천300명, 두 번째 주말(21∼22일) 이용객은 1만6천43명에 달했다.
전쟁기념관 측은 "2020년 이후 주말 이용객 수에서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집무실 이전 직전 주말(7∼8일) 이용객이 7천204명에 그쳤던 점에 비춰보면 '집무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최근 전쟁기념관을 오랜만에 찾았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이용객 증가를 반기며 시민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념관은 2년 뒤로 다가온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전시 및 시설 전면 개선을 위한 대국민 공청회를 열었다. 연초부터는 매달 1회 무료 문화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기념관 관계자는 "기념관을 어렵게 느끼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엄숙한 곳이 아니라 부담 없이 와서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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