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미국, 늘어나는 총기 난사 사건 "할리우드에도 책임이 크다"
[월드 프리즘] 미국, 늘어나는 총기 난사 사건 "할리우드에도 책임이 크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6.13 05:45
  • 수정 2022.06.1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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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의 총기 난사 미화를 비판하는 빌 마허. [사진=토크쇼 리얼 타임 유튜브 영상 캡쳐]
할리우드 영화의 총기 난사 미화를 비판하는 빌 마허. [사진=토크쇼 리얼 타임 유튜브 영상 캡쳐]

미 HBO의 유명 코미디 풍자쇼 ‘리얼 타임(Real Time)’의 진행자 빌 마허가 자신의 쇼에서, 최근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들에 대해, 약한 총기 규제법과 총기 소유자들의 정신 건강 등도 큰 요인이 되지만, 이 외에 할리우드의 총기 예찬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12일(현지시간) 쇼에서 “지금 우리는 미국의 모든 대기업들이 모든 이슈들에 있어 정치적으로 바른 편에 서려고 애를 쓰고 있는 공동 책임의 시대에 살고 있는데, 왜 여기에 총기 폭력은 해당되지 않고 있는지 할리우드가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허는 여러 액션 영화의 장면들을 보여주며, “총기 난사 사건이 일어난 뒤, 진보주의자들이 ‘뭐라고 하라!’고 소리칠 때, 왜 우리는 미국의 18세 이하 보통의 아이들이 스크린을 통해 20만 건의 폭력 장면을 본다는 FBI의 보고 사실 즉, 폭력으로 가득한 엔터테인먼트에 빠지는 것이 잠재적 학교 총기 난사의 경고 신호라는 것을 다루지 않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마허는 ‘많은 사람들을 살육하면서 원한을 푸는 한 남자가 영웅이 되는’ 내용의 영화들을 보며, 영향을 받기 쉬운 많은 젊은이들이 흥분하고 따라하고 싶어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 총기 난사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으며, 양보가 없는 정치적 분열로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논평가들은 비판하고 있다.

마허는 차트를 통해 총기 난사 사건들에 깔린 근원들을 지적하며, “패배자가 된 느낌을 갖고 자신들처럼 세상이 망하길 바라는 좌절한 젊은이들이 총을 쉽게 손에 넣는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는 아이들은 패배자의 감정을 더 심하게 느낀다. 따돌림을 당하고 자신들보다 나아보이는 이들의 가짜 삶의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수의 총기 폭력과, 영화, TV가 원인이다”라고 말했다.

마허는 “이제는 영화 캐릭터들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 모습이 자칫 멋있게 보여서 아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는, 총을 멋지게 난사하는 영화 장면을 보여주며, “이 멋진 이들은 영향을 안 줄 거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탑 건: 매버릭’의 성공으로 해군 조종사 지원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건 그저 영화일 뿐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말을 맺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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