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2일 중진 의원과 오찬 회동하고, 후속절차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동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식당에서 80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는 서병수 전국위 의장도 참석했다.
비대위 출범 절차에 열쇠를 쥔 서 의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비대위 체제에 부정적인 뜻을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는 최고위원회를 통한 소집 요구 등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 원내대표는 오찬 후 ”상임 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조기에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지명할 지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이날 회동에서 먼저 자리를 떠난 서 의장은 ”오찬 회동에서 당과 정부, 나라에 대한 걱정, 비대위원장 선출 등 현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무적인 것들을 검토해야 한다. 생각보다 (비대위 전환 절차가) 복잡한 면이 있어 완벽하게 준비를 해, 빠른 시간 안에 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서 의장은 ”당헌·당규를 해석하는 문제도 있고 비대위 체제에 대한 당헌 개정도 있고, 비대위원장도 선출해야 하는 등 여러 가지 것들이 상임전국위니 전국위 과정들이 상당히 복잡하게 전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임 전국위와 전국위 개최를 이날 공지해 5일 여는 방안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다. 실무적으로 가능한 선에서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초에는 상임 전국위를 열어 비상상황이란 결론을 내리고, 전국위에서 직무대행이 비대위원장을 선임할 수 있도록 당헌을 개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오찬 회동은 당초 참석 예정이던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권 원내대표와 서 의장, 당내 최다선(5선)인 주호영, 정진석, 홍문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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