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전 세계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화물 파업...코로나에 이어 공급망에 새로운 충격 우려
[월드 프리즘] 전 세계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화물 파업...코로나에 이어 공급망에 새로운 충격 우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2.09.23 05:49
  • 수정 2022.09.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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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화물 실은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수출입 화물 실은 컨테이너선. [사진=연합뉴스]

영국의 항구에서 미국의 화물철도, 한국 화물차 연대까지, 전 세계의 화물 노동자들과 사측 사이의 충돌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화물파업 도미노가 전 세계 상품 운송 공급에 여러 문제와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일 영국 리버풀 항구에서 시작된 2주 간의 항만 노동자 파업은 영국의 운송망을 강타한 연이은 파업들 중 가장 최근에 일어난 것이다. 이 바로 전인 지난 주 미국에서는 미국 내 화물철도 파업을 예정 시간 몇 시간 전에 이뤄진 합의로 극적으로 피할 수 있었다.

한국의 화물차 기사들과 뉴욕 아마존 물류 센터의 배송 상품 분류 노동자까지 전 세계 여러 분야의 화물 관련 노동자들이, 지난 2년 이상의 팬데믹 기간 동안 고된 스트레스의 노동을 겪으면서 임금 인상과 더 나은 근무 환경을 요구하는 데 목소리를 높여 왔고, 이에 산업 곳곳에서 마찰이 생겨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연방노동조합 AFL-CIO의 대표 리즈 슐러는 최전선 근로자들이 필수 인력이라고 불리면서 소모품으로 취급받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이제껏 보아온 것이고 계속해서 보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영국과 리버풀과 펠릭스토우 항구의 파업을 포함해 일부 노동자들의 투쟁은 화물 운송 시스템을 완전히 멈추게 만들었다. 미국의 극적으로 피한 철도 운송 파업과, 서부 항만 노동자들과 관련된 협상 진행들은 더 광범위하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산업들이 대비토록 만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말했다.

인플레이션은 임금 인상의 압박을 더 높이고 있다. 리버풀 항구의 노동자들은 연 8.3% 인금 인상 제안을 거절했다. 노조 측은 이것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월 운임 인상과 연료비 상승에 대한 보조금을 주장하며 한국의 화물연대가 1주일 간 파업을 해 한국의 수출 위주 공급망에 차질이 생겼다고도 보도했다. 

세계 기업들은 이러한 충돌로 물류 계획이 더욱 어렵게 됐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와 우크라이나 전쟁 같이 큰 충격 사건들로 야기된 공급망 압박이 악화됐다고 말하고 있다.

덴마크 대표 물류기업 DSV의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항공기 및 선박 운송을 관리하는 모르텐 랜드리는 “공급망에 대한 막대한 영향을 야기하고 전 세계 수출입자들에게 추가 비용을 발생시키는 데 많은 방해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최근 몇 달 DSV는 영국에서 가장 바쁜 컨테이너 항구인 펠릭스토우와 독일의 함부르크에서의 파업 문제를 다뤄왔는데, 랜드리는 항구의 문 하나가 닫히는 변화 하나로 앞다퉈 화물차와 기사, 운송 장비 들을 확보하려 하고 신속하게 화물을 대체 항구들로 옮기면서 운송 지연과 비용 발생이 야기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펠릭스토우의 노동자들은 8일 동안 파업을 했다. 그리고 더 높은 임금 인상을 주장하며 9월 27일 또 다시 8일 간의 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유럽에서 가장 바쁜 컨테이너 항구 중 하나인 함부르크를 비롯한 독일 북부 항만에서 벌어진 연이은 파업으로 8월 하반 협상 타결이 있기 전 몇 달 동안 산업이 제대로 돌아가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파업이 더욱 자주 일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노동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교사에서부터 요양원 직원들까지 임금 인상과 근로 환경 개선을 외치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또한 지난 7월 미국 서부 해안에서 세 번째로 바쁜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항구가 화물차 파업으로 일주일 동안 문을 닫았다. 차주들은 캘리포니아 주 법이 개인사업자인 자신들이 일을 하기에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세계 최대의 인터넷 쇼핑 기업 아마존의 뉴욕 시 물류창고 직원들은 지난 4월 미국 내 아마존 최초의 노동 조합을 결성하는 것에 대한 투표를 진행했다. 영국의 아마존 근로자들은 시급 인상을 주장하며 파업을 했다.

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주 철도사와 노동조합의 극적인 합의를 중재하면서 전국적인 화물철도 파업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미국의 항구들에서는 소매유통업자들과 제조업자들이 수만 개의 컨테이너들을 서부 해안에서 동부 해안으로 옮기고 있다. 전국의 항구 노동자들과 고용주들의 협상 대화로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이다.

미국 가전회사 GE의 자재 관리자 해리 체이스는 “정말 유례없는 해이다. 전 세계에서 여러 노동 불안을 한꺼번에 보는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체이스는 독일 항구들의 파업으로 우회한 막대한 화물들의 영향으로 벨기에, 프랑스, 이탈리아 항구에서 GE 제품 운송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유동적으로 여러 컨테이너를 평소에는 이용하지 않는 여러 항구로 옮기게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장과 항구의 봉쇄로 막혀버렸던 공급망이 일부 풀리면서 노동 문제는 커져갔다. 이제 봉쇄 외에 파업이 새로운 불확실성이 됐다고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의 부교수 팀 크래프트가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 속에서 살아온 지난 몇 년과 같이 쟁탈전을 해야 하는 분위기에 여전히 남아 있다. 좋은 점은 많은 기업들이 실제로 쟁탈전을 잘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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