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3세 때 매출 ‘1천억 시대’ 깊은 의미”
중견 제약사 유유제약은 지난해 창립 80주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천억원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는 계열사를 포함한 연결 매출 기준으로 별도재무제표로는 아직 ‘1천억 시대’을 열지 못했다.
별도매출 기준이 그 제약사의 역량과 앞으로 비전을 읽을 수 있다.
유유제약은 작년에 연결기준으로 전년 대비 17.9% 성장한 매출액 1,156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유유제약은 별도매출 기준으로 언제쯤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할 수 있을까. 현재로서는 올해가 유력해 보인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유제약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5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34억 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이 정도 성장세라면 올해 별도기준 매출 1천억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유제약은 오너 3세 유원상(사진) 단독 사장 체제로 경영되고 있다. 유 사장은 지난해 5월 아버지 유승필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단독 대표이사에 올랐다.
유 회장은 창업자 유특한 회장의 장남이다. 유 사장을 기준으로 가계도를 보면 할아버지(창업자) 유특한, 아버지 유승필- 본인(손자) 유원상 순서다.
유승필 회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유원상 사장은 ‘홀로서기 경영’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 아버지 이어 막중한 책임 경영 시험대에 올라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유 회장의 외아들로 미국 트리니티 대학교 경제학 및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뉴욕 메릴린치증권과 노바티스를 거쳐 2008년 유유제약에 입사했다.
유 사장이 가장 집중하고 있는 연구개발(R&D)은 안구건조증 치료제(YP-P10)이다. 이 의약품을 차세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YP-P10의 미국 임상 2상은 지난 7월 첫 환자 등록을 마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임상 2상은 1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면 곧바로 임상 3상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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