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30원 돌파, 코스피 3%·코스닥 5% 급락…금융시장 '패닉'
환율 1430원 돌파, 코스피 3%·코스닥 5% 급락…금융시장 '패닉'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9.26 17:31
  • 수정 2022.09.2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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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닉셀'에 코스피·코스닥 동반 '연저점' 기록
원·달러 환율 13년 6개월만에 1430원 돌파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9.06포인트(3.02%) 내린 2220.94에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행보로 인해 국내증시도 패닉상태에 빠졌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 5%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기록한데 이어 원·달러 환율도 1430원을 뚫고 고점을 갱신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2%(69.06포인트) 떨어진 2220.94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7월 27일(2217.86)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56억원, 36억원씩 순매도해 폭락을 이끌었다. 기관만 2800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대세를 막기 역부족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6.99포인트(5.07%) 떨어진 692.37에 장을 마감하며 7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693.15) 이후 2년 3개월여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903억원 순매도로 폭락을 주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29억원, 839억원 순매수했지만 하락장에 벗어나지 못하며 패닉상태를 이어갔다.

달러화와 유로화 등 세계 각국 화폐. [사진=연합뉴스 제공]
달러화와 유로화 등 세계 각국 화폐.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증권시장이 연저점 갱신에 시름 중이라면 외환시장은 '강달러'를 넘어선 '킹달러'기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3월 17일(고가 기준 1436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이다.

이같은 달러 강세 현상은 미국 연준의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등 고강도 글로벌 긴축정책 여파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유럽 에너지 수급 위기,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악재가 이어지는 점도 강달러 선호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준이 올해 한번 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공개한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전망)에서 연말 금리를 4.40%로 예상, 올해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총 1.25%포인트 더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결과 달러 외 다른 통화들의 가치는 연일 하락하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영국 파운드 가치는 1.08달러까지 떨어졌다. 통상 1달러보다 높은 가치를 보였던 파운드화가 37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내며 유로화에 이어 '패리티'(1달러=1파운드)를 형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는 달러당 145엔까지 올라(엔화 가치 하락) 2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위안화도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서며 2년래 최저수준으로 나타났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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