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장터 측 "프로상점, 판매자에 최적화 기능 제공"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판매자들에게 유료 서비스 '프로상점' 가입을 강요하며 가입하지 않을 경우 판매 활동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해당 서비스가 타 중고거래 플랫폼에 비해 이용료와 수수료도 비싼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제보자 A씨에 따르면, 그는 '프로상점 서비스 가입이 필요하다'는 번개장터 고객센터의 안내를 받았다. 안내문에는 '전문 판매자가 프로상점에 가입하지 않고 일반 상점으로 판매를 계속하는 경우, 운영정책에 따라 판매 활동이 제한된다'고 나와있다. 판매활동 제한 조치는 ▲안내 ▲3일간 판매 활동 제한 ▲15일간 판매 활동 제한 ▲30일간 판매 활동 제한 ▲영구 판매 활동 제한으로 총 5차례 이뤄진다.
A씨는 "4000일 넘게 번개장터 앱을 이용해왔는데 갑자기 프로상점 서비스 가입이 필요하다는 안내를 받았다"면서 "번개장터가 정한 운영정책에 맞지 않는 판매자들이 유료 가입을 하지 않으면 이용할 수 없게 이용정지를 하는 건 갑질이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어 "번개장터가 유료가입 서비스를 안하는 게 자기들 기준 그리고 정책에 위반된다고 월 4만 9900원 이용료에 수수료 10%를 내라고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번개장터 프로상점은 전문 판매업자가 상품을 판매하도록 한 것으로 가입대상은 사업자 등록증이 없더라도 직접 제작한 상품을 판매하거나 대량의 재고를 쌓아두고 파는 일반 판매자 등이다. 프로상점에 입점한 판매업자들은 매월 4만 9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며 상품 카테고리별로 판매 금액의 6~10%의 수수료도 내야 한다. 프로상점 가입자는 번개페이로만 거래가 가능하다.
해당 유료 서비스의 월 이용료와 수수료도 타 중고거래 플랫폼에 비해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프로상점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았을 경우 판매활동에 제한을 두는 번개장터의 방침은 이용자들에게 갑질을 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번개장터는 이에 대해 프로상점 서비스는 판매자에게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번개장터 관계자는 "프로상점 첫 가입 고객은 판매 수수료 및 월 이용료를 한 달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면서 "프로모션 종료 시까지 판매 수수료는 일괄 5% 월 이용료 0원 혜택이 계속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msa0913@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