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빼빼로는 과자 시장 최대 매출을 기록한 공전의 히트작으로 1983년 출시됐다. 출시 이후부터 2021년 12월까지의 실적은 약 1조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금액을 대표 제품인 '초코 빼빼로'로 환산하면 약 34억갑에 달한다. 이는 우리나라 전 국민이 약 66갑씩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빼빼로는 출시 당시부터 가늘고 길죽한 독창적인 모양으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1995년 이후 빼빼로데이가 생기면서 판매량은 더욱 증가했다. 빼빼로데이 발생 전후로 판매량을 구분하면, 1983년부터 1995년 빼빼로데이가 생기기 전 누적 판매량은 1630억원이다. 1996년부터 2021년까지 빼빼로데이가 생긴 후 매출은 약 1조6000억원 이상이다.
빼빼로데이의 관심은 2010년 미국의 초등학교 참고서에 소개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2012년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학생들은 빼빼로데이 행사를 캠퍼스에서 펼쳤으며, 같은 해 영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테스코사는 빼빼로를 자사의 정식 브랜드로 등록하기도 했다.
최근엔 중국과 싱가폴에서도 빼빼로데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롯데제과는 중국에서 인기 그룹 엑소-K의 사진을 패키지에 인쇄해 빼빼로데이 기념 제품으로 판매했다. 싱가폴에서는 빼빼로데이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마케팅을 추진했다.
빼빼로데이의 글로벌한 분위기는 빼빼로의 수출액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2013년 2000만달러, 2014년 3000만달러, 2015년 4000만달러, 2021년 약 5000만 달러에 달하는 등 매년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빼빼로데이에 대한 관심이 이어져 실적이 탄력받을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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