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합병…ENA 채널에 힘 준다
KT,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합병…ENA 채널에 힘 준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1.03 11:11
  • 수정 2022.11.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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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기일인 11월 1일에 합병완료 및 내부 조직개편
스카이TV 독립적 지배권 행사…ENA 채널 더 키운다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ENA 채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스틸컷.

KT의 종합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스카이라이프TV(스카이TV)가 MPP인 미디어지니를 예정대로 합병했다. 과거 현대백화점그룹 산하 현대미디어였던 미디어지니는 그동안 스카이TV가 아닌 콘텐츠 제작사인 KT스튜디오지니가 직접 지분을 갖고 있어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스카이TV는 독립적인 지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간 합병법인은 지난 1일 합병기일에 맞춰 공식 출범했다. 합병법인 지분은 KT스카이라이프가 62.7%, KT스튜디오지니가 37.3%씩 보유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합병기일에 맞게 합병을 마무리짓고 내부 조직개편도 완료했다"며 "양사가 하던 채널 운영 형태는 거의 비슷해서 별다른 문제 없이 합병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지니는 인수 전 현대미디어 당시 ▲드라마채널 '드라마H' ▲중화권 전문채널 '칭(CHING)' ▲여성오락채널 '트렌디' ▲아웃도어여행채널 'ONT' ▲건강의학 전문채널 '헬스메디'를 운영해온 MPP다.

KT는 지난 4월 스카이TV가 보유한 7개 채널과 미디어지니가 보유한 5개 채널을 합친 12개 채널 중 경쟁력 있는 채널하고 장르를 분류해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로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이렇듯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는 ENA라는 같은 채널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법인이 달라 협력에 어려움이 있었다. 당초 스카이TV의 모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가 직접 현대미디어를 직접 인수하는 것이 시너지 발휘에는 좋은 그림이었다.

skyTV 윤용필 대표가 ENA 패밀리 채널 리론칭(Relaunching)과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스카이TV 윤용필 대표가 지난 4월 ENA 패밀리 채널 리론칭(Relaunching)과 채널 경쟁력 강화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출처=KT]

하지만 스튜디오지니가 지난해 현대백화점그룹으로부터 현대미디어를 290억원에 인수하면서 미디어지니 지분 100%를 직접 보유하게 됐다. 원래는 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현 스카이HCN)과 현대미디어 지분 100%를 5201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지난해 7월 스튜디오지니로 인수 주체가 바뀐 것이다.

이에 스카이라이프 노동조합은 "KT가 회사를 강탈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KT가 직접 현대미디어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KT스카이라이프 우리사주조합과 노동조합에서 반대 성명을 낸 것이다. 

특히 작년 '애로부부', '강철부대', '나는솔로' 흥행과 ENA 개국 이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대히트로 ENA채널을 중심으로 콘텐츠 제작과 편성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KT는 결국 ENA 브랜드 가치 향상과 콘텐츠 제작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미디어지니를 스카이TV에 합병하게 됐다.

KT 관계자는 "합병법인에서 정상적으로 ENA 채널을 운영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및 제작을 통해 ENA 브랜드 가치를 더욱 향상시켜 나가며, KT그룹 내 미디어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창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료방송인 스카이HCN는 추후에도 합병하지 않고 따로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HCN을 인수하면서 KT의 작년 하반기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35.58%로 같은해 상반기 대비 3.68%포인트 상승했다. 관계자는 "HCN은 MPP 정체성을 공유하는 스카이TV-미디어지니와 다르게 유료방송이다 보니 합병을 검토하고 있진 않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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