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 정상회의에 대통령 특사로 참석한 나경원 기후환경대사가 7일(현지시간) 가봉 및 스리랑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나 특사는 이날 COP27 개최지인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알리 봉고 온딤바 가봉 대통령과 회담하고 산림보전과 조성 등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서 양국의 협력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논의 중인 기후변화 협력 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제안했다.
봉고 대통령은 자국의 산림 조성에 한국이 크게 기여한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협력이 지속되기를 희망했다.
나 특사는 이어 위크레마싱헤 스리랑카 대통령과 면담에서도 양국 간 기후변화 협력 협정의 정식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자고 했다.
위크레마싱헤 대통령은 '녹색 회복'을 자국의 경제 안정화 프로그램의 핵심 목표로 삼기로 했다면서,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나 특사는 두 정상과 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설명하고, 과학과 혁신에 기반한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개도국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나 특사는 이날 파르마 네덜란드 기후특사, 바트자르갈 몽골 기후변화 특사도 각각 면담했다.
네덜란드와는 탄소 순환 경제 달성을 위한 천연자원 개발 등 분야 협력 확대, 몽골과는 기후변화 협력 협정 체결 추진과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나 특사는 이날 산림을 활용한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산림기후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나 특사는 산림기후 정상회의 내 '산림재원 가속화' 세션 토론자로 참석해 개발도상국 산림보호를 위한 리프(LEAF) 연합에 우리나라가 가입할 것임을 발표했다.
리프 연합은 열대·아열대림 국가의 산림전용·황폐화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국제 연합체로, 정부와 민간이 함께 산림 재원 10억 달러 조성을 목표로 한다.
리프 연합에는 미국, 영국, 노르웨이 정부와 아마존, 에어비앤비 등 20여 개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4번째 참여국이 되기 위한 가입 절차를 진행 중이다.
나 특사는 아울러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 재원 확대와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기술 및 경험 공유에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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