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스퀘어, 연내 반도체기업 투자… SK하이닉스에 힘준다
[단독] SK스퀘어, 연내 반도체기업 투자… SK하이닉스에 힘준다
  • 최종원 기자
  • 승인 2022.11.15 14:15
  • 수정 2022.11.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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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SK하이닉스 지분 20% 보유한 최대주주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반도체 기업 투자 없었지만
연말 투자 포트폴리오에 M&A 등 투자 이어질 듯
'메모리 한파' SK하이닉스, 투자 줄이고 일부제품 감산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출처=SK스퀘어]
지난 3월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SK스퀘어·SK하이닉스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출처=SK스퀘어]

SK스퀘어가 연내 반도체 관련 기업에 투자할 것을 시사했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1대 주주로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현재까지 가상자산, 디지털 휴먼, 농업혁신, 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했지만 반도체 관련 투자는 전무했다. 반도체 M&A(인수·합병)을 통해 최근 감산에 돌입한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연말에 새로운 투자 기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투자한 곳은 연말에 다 몰려있다"며 "아직 발표를 못한 투자 건이 있는데 아마 그때 발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말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반도체 관련 기업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SK스퀘어 관계자는 "발표될 내용에 반도체 투자가 포함돼 있고 실제로 투자 실천 중에 있다"면서도 "여러 파트너들과 엮여 있는 게 있어서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현재로서 알려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된 회사로 SK그룹의 ICT 산업의 미래를 이끌 투자전문회사로 평가받는다.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콘텐츠웨이브, 11번가, 티맵모빌리티 등 16개 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ICT 투자와 M&A, 기업공개(IPO)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2조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고, 국내외 투자자들과도 공동 투자자본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5월까지 투자 포트폴리오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873억원), 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 국내 최대 농업혁신 기업 그린랩스(350억원), 글로벌 게임사 해긴(250억원)이 있다. 회사가 투자한 바이오∙헬스기업 나노엔텍은 58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추후 매각절차가 완료되면 재무제표에 반영 예정이다.

무엇보다 SK스퀘어의 주력은 SK하이닉스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 20.07%를 보유한 주주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올해 주식 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9.04%에서 8.17%로 줄였다. 자사주와 우리사주조합 지분을 합쳐도 6.02% 수준이라 SK스퀘어가 최대 주주 역할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M16 팹 전경. [출처=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M16 팹 전경. [출처=SK하이닉스]

SK스퀘어는 또 지난해 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SK그룹의 중간지주사 지위를 인정받았다. SK스퀘어가 지주사 전환을 서두른 이유는 올해 시행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신규 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의무 비율이 20%에서 30%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SK스퀘어는 하이닉스 추가 지분 10% 확보에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했기 때문에 개정안이 시행되기 전 서둘러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2월 SK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매출 규모가 2012년 말 10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43조원으로 4배 가량 늘며 삼성전자 다음 가는 세계 2위의 메모리반도체 회사로 성장했다. 하이닉스는 단독으로 SK그룹의 작년 매출(169조)의 27%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SK그룹 내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메모리 출하량 감소에 SK하이닉스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 이 여파로 회사는 투자 규모를 올해(10조원대 후반)의 절반 미만으로 줄이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의 생산량도 줄이기로 했다.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해 하락한 메모리 가격을 높이고 수급 속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현재까지 반도체 기업에 투자가 없었지만 연내 M&A로 실적 한파를 겪는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국내외 외부 투자자본 유치, 유연한 수익실현 등을 통해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증대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발표해 왔다. SK스퀘어 측은 "국내외 투자자본을 유치해 전체 투자규모를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SK스퀘어 산하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 유치, 전략적 제휴 성과를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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