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2차대전 오키나와 전투 생존자들, 일본의 군사력 증강 계획에 강한 반대
[월드 프리즘] 2차대전 오키나와 전투 생존자들, 일본의 군사력 증강 계획에 강한 반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1.19 06:04
  • 수정 2023.01.19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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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위대. [사진=연합뉴스]
일본의 자위대. [사진=연합뉴스]

2차 세계대전 때 미군과 일본군 사이의 가장 격렬했던 전투 중 하나인 오키나와 전투에 동원됐다가 생존한 사람들이 최근 일본 정부의 난세이 제도와 가고시마현 지역의 군사력 증강 계획에 반대하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78년 전인 1945년 오키나와 지역의 중고등학교 등에서 징병된 사람들이었다.

가고시마는 일본 본토 최남단 규슈 지방의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난세이 제도는 일본 본토 끝인 규슈 지역과 대만 사이에 여러 섬들이 줄지어 있는 곳으로 오키나와도 이곳에 포함된다. 이들 지역에 대한 자위대 배치는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충돌 등의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18일(현지시간) 마이니치에 따르면 이들 오키나와 전투 생존자 단체는 “우리는 오키나와를 또 다시 전쟁터로 만드는 것에 크게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본군은 십대 여학생과 남학생 들을, 참호를 만들거나 부상병들을 돌보고, 그 밖의 군을 지원하는 일들에 동원했다. 그리고 이 무자비한 전투에서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단체의 대표 요자 쇼켄은 “우리는 전쟁이 정의를 위한 것이라고 배웠고, 영문도 모른 채 강제로 동원됐다”라며 성명을 읽었다. 그러면서 국방 예산을 늘리며, 군사력을 강화하고, 자위대와 미군 사이의 통합 군사활동을 증강하려는 일본 정부의 움직임을 비판했다. 

쇼켄은 “현재의 상황은 2차 대전 시기를 떠올리게 한다. 일본은 중국의 위협을 구실로 사람들의 위기의식을 자극해 전쟁을 선동하는 것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무장 강화로 밀어붙이려고 하고 주민들의 피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전쟁은 절대적으로 악한 것이다. 이들이 하는 것은 폭격으로 사람들을 죽이는 것 뿐이다. 우리는 정부가, 생명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평화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오키나와 전투에서의 교훈을 명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쇼켄은 일본 정부에 주변 국가들 및 지역들과의 직접 대화를 통해 외교로 평화를 다지는 데 힘쓸 것을 요청하고, 2차 세계대전의 폭력으로부터 깨달은 뉘우침과 교훈을 기본으로 한 일본의 전쟁포기 헌법을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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