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韓·美 국방회담’ 강한 반발에 …美 국방부 “전혀 놀랍지 않다”
北, ‘韓·美 국방회담’ 강한 반발에 …美 국방부 “전혀 놀랍지 않다”
  • 김주경 기자
  • 승인 2023.02.04 11:21
  • 수정 2023.02.0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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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韓·美국방회담 관련 북한 반발 예견…“전혀 놀랍지 않아”
패트릭 라이더 美 대변인 “오스틴장관 방한 동맹국 협력 확대 차원”
오스틴 장관, 美 전략자산 확대 시사…동맹국과 긴밀히 협의할 것
지난 1일 美와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 실시…北, 담화문 통해 반발
北 외무성 담화 통해 도발 예고… "美 전략자산에 견제 활동 확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3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마친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방부가 3일(이하 현지시간) 서울에서 최근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대해 북한 측이 강하게 반발한 것과 관련 “전혀 놀랍지 않다”고 답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열린 국방부 브리핑에서 “북한이 그동안 보여준 역대 성명을 견줘볼 때 놀랍지 않다. 우리의 초점은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번에 방문한 것은 한국과 맺은 긴밀한 동맹을 재확인하려는 차원이다. 우리는 자유롭고 열려있는 인도·태평양을 보호하고 공격을 억제하고자 한국을 포함한 다른 동맹국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한미국방장관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은 확고하다. 이미 5세대 전투기, 즉 F-22, F-35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을 전개한 데 이어 앞으로 더 많이 전개하기 위한 양국 정부 협의를 확대해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지난 2일 오스틴 장관이 한미국방장관회담에서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할 것’이라고 말한 점과 관련해 “미국이 언급한 군사적 기도에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라는 원칙에 입각해 초강력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통해 “조선인민공화국은 미국과 그 추종 세력들이 추진 중인 그 어떤 단기적 및 장기적인 각본에도 대처할 수 있는 확실한 대응 전략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인 핵으로 현재와 미래의 잠재적인 도전들을 강력히 통제해나가겠다”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지역에 여러 무기를 통해 위협한다면 우리도 그 성격에 따라 견제 활동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한미의 북핵 대응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인권, 제재, 군사 등 각 방면에서 전면적인 대조선 압박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이달 예정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과 규모와 범위가 확대된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 등에 대해서도 전면 대결의 도화선에 불을 지피려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미 공군이 지난 1일 미 전략자산 전개 하에 2023년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에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국 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시행됐다. 한미연합 훈련에 동원된 미국 B-1B 전략폭격기. [사진=연합뉴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미 공군이 지난 1일 미 전략자산 전개 하에 2023년 첫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훈련에는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국 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시행됐다. 한미연합 훈련에 동원된 미국 B-1B 전략폭격기. [사진=연합뉴스]

이날 담화는 한미 공군이 미 전략자산 주도 하에 올해 첫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한 지 채 하루도 안 돼 발표한 것이다. 전날 개시된 훈련은 우리 측 F-35A 전투기와 미측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서해 상공에서 시행됐다.

북한이 최근 발표한 담화에서 ‘정면대결’을 강조한 만큼 한미연합훈련에 대응한 도발은 조만간 가시화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실제로 북한 평양 순안공항과 미림비행장 북쪽 열병식 훈련장에는 수만 명의 병력이 집결하고 수십 문의 무기가 동원된 동향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서울에서 회담을 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를 논의한 바 있다. 아울러 군 당국은 북한이 오는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해 무력 과시를 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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