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푸틴 러시아 과격민족주의자 망구셰프가 우크라이나 전사자의 두개골을 들고 무대에 오른 모습. [사진=데일리메일 캡쳐]](/news/photo/202302/134992_122383_122.jpeg)
러시아 용병이자 유명한 과격민족주의 운동가가 머리에 총을 맞았는데, 이는 러시아의 군사기업 와그너 그룹에 대한 경고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6세의 이고르 망구셰프는 군에 들어가기 전 러시아 방송에서 유명한 친정부 활동가 중 한 명으로, 지난 4일 머리에 총을 맞고 러시아 도네츠크 지역의 스타하노프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망구셰프가 피를 흘리며 병원에 누워있는 사진이 친구를 통해 소셜미디어에 공유됐는데, 그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누군가 근거리에서 그에게 권총을 쏜 것으로 의사들은 보고 있지만, 자세한 정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국의 러시아 전문가 마크 갈레오티는 "망구셰프와 러시아 민간 군사기업 와그너의 소유자 예브게니 프리고진과의 관계가 밀접하고 이 때문에 총격을 당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갈레오티는 “이것은 경고 아니면 체스판의 졸을 잡은 것이거나, 더 무자비한 프리고진의 경쟁자들이 행동에 나설 수 있을 만큼 프리고진이 약해졌다고 생각한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해 8월 망고셰프는 분노와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했었다. 마리우폴에서 사망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두개골을 들고 무대 위에서 조롱을 한 영상이 인터넷에 퍼진 것이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비우크라이나화가 돼야 한다. 신러시아의 땅이 돌려져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과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반러시아 국가인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개골을 들고 “우리는 살아있는데 이 자는 죽었다. 그를 지옥에서 불태워버리자. 그는 운이 나빴다. 우리는 이 해골로 잔을 만들 것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망구셰프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우리는 너희의 집들을 불태울 것이고, 너희 가족들을 죽일 것이며, 너희 아이들을 데려가 러시아인들로 키울 것이다”라고 민간인 살해에 대해 대놓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민족주의 운동 ‘라이트 러시아(Light Russia)’의 수장이자 민병대 ENOT의 창설자이다. ENOT은 러시아 정보국인 FSB(러시아 연방보안국)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망한 우크라이나 병사의 두개골을 들고 무대 위에서 조롱을 한 것은 시신 훼손 및 모독에 관한 러시아법 위반이라고 한다. 또한 국제법 상 전쟁범죄이기도 하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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