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중국의 AI 챗봇 개발 열풍,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가...
[월드 프리즘] 중국의 AI 챗봇 개발 열풍, 그러나 본질적인 문제가...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2.17 05:39
  • 수정 2023.02.17 0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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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AI 챗봇 챗GPT(ChayGPT). [사진=연합뉴스]
오픈AI의 AI 챗봇 챗GPT(ChayGPT).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대형 테크 기업들이 너도나도 생성형 AI 챗봇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지난 월요일 중국 베이징 시 경제정보기술국은 챗GPT에 견주는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오픈소스 체계의 생태계와 함께 AI 모델을 구축하는 기업들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AI 인프라를 강화하고, 기본 데이터 공급을 가속화하며, 기업 및 대학, 연구소, 오픈소스 커뮤니티의 협업을 가이드할 뜻을 내비쳤다.

베이징 시 산하의 이 기관이 중국의 AI 회사들의 29%가 자리하고 있는 베이징을 소위 토종 챗GPT를 만들기 적합한 지역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도 최근 몇 년 동안 빅테크 기업들을 엄격하게 규제해 왔지만, 지난 해 8월 “인터넷 기업들의 건전한 발전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글로벌 웹사이트들과 달리 오픈AI의 챗봇 챗GPT는 중국에서 차단되지 않았지만, 중국 전화번호로 가입을 할 수 없어 중국인들이 계정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텐센트 위챗 같은 플랫폼들은 챗GPT를 기반으로 한 미니 프로그램들이 자신들의 플랫폼에서 생겨날 때마다 제거하는 데 여념이 없다고 한다. 위챗에서 현재 챗GPT 검색이 안 된다.

챗GPT는 현재 중국어를 포함한 90가지가 넘는 자연언어와 일부 프로그래밍 언어들로 된 텍스트를 생성할 수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영어 기반으로 설계됐다. 기업들은 챗GPT의 기술이 자신들의 제품에 통합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이 자체 버전의 AI 챗봇을 만들고 싶어하는 것은, 특히나 공산당 정부가 그 결과물을 통제하고 검열하기는 원하는 상황에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챗GPT의 인기를 이윤 창출의 기회로 보고 있는 듯 하다. 이 달 초, 중국 최대 인터넷 사이트 바이두는 생성형 AI 챗봇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하겠다고 했다.

알리바바는 자사 연구소 다모 아카데미가 AI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고, 텐센트와 넷이즈(NetEase), JD.com 또한 자체적으로 AI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챗GPT의 이름과 로고까지 모방한 일부 유사 플랫폼들도 중국에서 나오고 있어 문제시 되고 있다. 

왜 중국이 AI 언어 개발에 뒤처졌는지에 대해 베이징 대학교 사회학 교수 장루시앙이 설명하는 영상이 웨이보에 올라왔다.

그는 모두 중국의 과학 기술 스타트업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테크 기관들은 빨리 이익을 보는 것에 움직인다. 국지적으로 개발된 자연언어 처리 기술을 가져오고 수정하면, 어떻게 이익을 낼지 확실하지가 않은 것이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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