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업계 매출 1위 자리를 놓고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자존심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녹십자가 지난해 사상 첫 1조7,000억 원대에 진입하면서 그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유한양행은 아직 매출을 공시하지 않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녹십자와 마찬가지로 1조7000억 원대를 예상한다.
따라서 지난해 매출 1위 자리에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 1조7,113억 원으로 전년보다 1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3% 늘었다.
순이익은 694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구개발(R&D) 비용은 전년 대비 31.0% 증가한 1,913억 원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글로벌 사업의 확대 및 GC셀 등 연결 대상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역대 최대매출을 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출 부문별로 살펴보면 혈액제제 4,204억 원, 백신 제제 2,564억 원, 처방의약품 3,777억 원, 소비자건강관리 1,904억 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오는 23일 매출을 공시할 예정이다.
현재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매출 규모는 1조7,977억 원으로 파악됐다. 녹십자와 같은 1조7,000억 원대를 기록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800억 원대 차이다.
앞으로 유한양행과 녹십자 간의 매출 1위 자존심 경쟁이 펼쳐지는 이유다.
한편 매출 1조 원 클럽 가입은 6개사로 예상된다.
유한양행과 녹십자를 비롯해 종근당, 한미약품, 광동제약, 대웅제약 등 6개사로 전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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