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줌인] 뉴럴링크의 첫 뇌 칩이식 인간 실험,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
[메디컬 줌인] 뉴럴링크의 첫 뇌 칩이식 인간 실험, 당국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3.19 06:58
  • 수정 2023.03.19 0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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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럴링크 [로이터 연합뉴스]
뉴럴링크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칩이식 인간 실험'은 미 당국의 승인을 받아낼 수 있을까?

지난 해 11월 일론 머스크의 회사 뉴럴링크가 2023년 봄에 인간의 뇌에 최초로 칩을 이식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원대한 계획이 미국 당국에 의해 좌절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 번도 이 인간 실험에 대해 승인한 적이 없는 당국이 오히려 뉴럴링크의 인간의 뇌에 칩을 이식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두 가지 조사가 진행될 수 있다. 

컴퓨터와 뇌를 연결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는 뉴럴링크는 머스크가 많든 여러 사업체 중 하나이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머스크의 열정은 어느 사업에도 뒤지지 않는다. 

뉴럴링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뇌에 칩과 전극을 심음으로써 인간-기계 인터페이스를 이루는 것이다. 즉, 스마트폰 같은 전자 단말기를 터치 없이 생각으로만 통제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뇌에 심어진 이 전극이 여러 곳에 이용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파킨슨병이나 뇌전증 같은 뇌신경 질환 치료이다.

뉴럴링크는 인간에게 이 기술을 시험하기 전 이미 동물들에게 실험을 하고 있었다. 2021년 뉴럴링크가 공개한 한 영상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페이저’라는 이름의 9살의 마카크 원숭이의 뇌에서 팔과 손 동작을 관장하는 부분에 두 개의 칩과 2천 개의 전극을 심어다. 페이저의 모든 움직임이 컴퓨터에 의해 분석됐고, 결국 뇌 활동을 기반으로 행동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 이 실험은 조이스틱을 이용해 페이저가 작은 원을 색깔있는 사각형 위에 올려놓는 컴퓨터 게임에도 이용됐다. 이 게임에 대한 보상으로 페이저는 바나나 또는 딸기 스무디를 먹을 수 있었다.

그러나 미 FDA가 최근 최초로 인간에 대한 시험을 하겠다는 뉴럴링크의 신청을 승인하지 않았다. 안전상의 이유에서이다. FDA는 장치 안에 있는 리튬 배터리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작은 와이어가 뇌 안에서 다른 부분으로 옮겨다닐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이식됐던 것이 제거될 때 뇌 조직의 손상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이미 미 당국은 뉴럴링크 프로젝트에 대해 두 가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동물복지의 침해 가능성에 대한 미 농업부 조사이고, 다른 하나는 뉴럴링크가 원숭이의 뇌에서 제거한 오염된 임플란트 장치에서 발견된 위험한 병원균을 옮겨놨다는 의혹에 대해 미 운수부가 진행하는 조사이다.

원숭이를 실험한 첫 영상이 공개된 뒤, 머스크는 “첫 뉴럴링크 제품은 마비된 사람이 생각으로 다른 사람이 엄지 손가락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나중에 나오는 버전들은 뇌의 뉴럴링크에서 몸의 뉴럴링크까지 신호를 보내, 예를 들면, 하반신 마비가 된 사람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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