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역대급 실적에도 '울상'…'본업 부진'이 성장세 발목
카카오게임즈, 역대급 실적에도 '울상'…'본업 부진'이 성장세 발목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4.27 15:05
  • 수정 2023.04.27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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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게임분야서 8013억원 매출...전년 대비 8% 감소 '창사이래 최초'
모바일 수익 커졌지만 PC 부진 못버텨…팬데믹 기저효과 겹쳐 겹악재
[출처=카카오게임즈]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뒀음에도 본업인 게임사업의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게임업계가 호황을 누렸던 코로나19 시즌에 본업 실적부진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9% 증가한 1777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13% 성장한 1조1477억원을 기록하면서 회사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문제는 역대급 실적에도 본업인 '게임사업' 수익이 감소했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PC, 모바일 등 게임사업에서 80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1년(8699억원)과 비교해 약 8%나 줄어든 것이다. 
 
또 주목할 점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매출이 줄어든 것도 창래이래 최초라는 부분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매출은 2019년 3477억원, 2020년 4383억원, 2021년 8699억원 등을 기록해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이같은 성장세가 지난해에 들어 하락세로 전환된 셈이다. 게임업계 성수기를 불러온 코로나19 확산세가 2022년까지 이어졌었던 점을 감안할 때 하락세 전환은 상당히 충격적 요인이다.

지난해 게임사업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한 데에는 PC분야 수익 감소 요인이 컸다. 게임사업 매출을 각 분야별로 나눠보면 PC분야 수익이 2021년 106억원에서 2022년 53억원으로 반토막 난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적인 PC게임 '엘리온(ELYON)' 서비스를 중단함에 따라 수익이 급감한 것이다. 

줄어든 PC분야 수익을 모바일과 기타(광고)에서 채우고자 했지만 결과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 모바일과 기타분야 수익은 각각 723억원, 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매출 대비 3.25% 상승률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에는 지난해 9월 발생한 우마무스메의 서비스 운영 관련 문제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된다. 

항후 카카오게임즈의 본업 경쟁력 약화는 더 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매출액이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사업 비중까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까지만 해도 전체사업의 82%를 차지하던 게임사업 매출비중은 지난해 69%로 급감했다. 이는 골프사업, 무선통신기기사업 등 신사업 비중이 커지면서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게이미파이(GameFi·게임과 금융의 합성어), 스포츠분야 등 '비욘드게임'에 대한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VX'다. 카오VX는 헬스케어에 IT 기술을 접목해 체감형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라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지난해의 경우 엘리온 섭종 비용부터 출시예정작의 마케팅 비용까지 게임사업에 일회성 비용지출이 유독 많았다"면서 "반면 올해는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요인이 많은데, 특히 신작 출시로 올해 1분기 게임매출은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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