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가디언'은 최근 프리랜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과학과 기술 분야에 대한 특집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했다. 챗GPT와 같은 LMM(대형 언어 모델) 챗봇에 대한 관심이 높은 탓에, 인공지능에 중점을 둔 많은 아이디어들이 제안됐다.
업로드된 몇 개의 제안서 중 한 공대생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인공지능이 작성한 듯한 정황이 발견됐다. 그는 혁신적인 농업, 데이터 저장 및 VR 치료 잠재력 등 세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 제안서에는 인간이 작성한 것과 유사하게 일관성이 존재했다. 반복적인 문맥 등등 챗봇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가장 큰 특징들이 발견된 것. 이를 몇몇 전문가에게 보여준 결과 그들은 "(AI 사용으로) 합성된 느낌을 받는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사실을 챗GPT에 물어봤을 때, 챗GPT는 "텍스트는 높은 수준의 도메인 지식과 전문성을 보여주고 명백한 오류나 불일치를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이 작성했을 수 있다"라는 반대의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제안서를 작성한 공대생을 통해 최종으로 사실을 확인한 결과 그는 챗GPT로 사용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내 글이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으로 생성됐다는 가정이 맞다는 것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챗GPT는 축적돼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실을 작성하고 출처를 발명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기 때문에 완벽한 신뢰도를 보이기 어렵다. 즉, 이용자들은 항상 회의적인 자세를 지녀야 한다는 의미다.
챗GPT는 인간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이다. 인간이 말하는 것과 유사하게 소위 '그럴듯하게' 만들어낸다. 혹여나 챗GPT가 내놓은 사실들이 정확할지라도 이것은 추론이나 사고의 과정을 거쳐 내놓은 결과물이 아니라는 결론이다.
AI가 저널리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아마도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도 몇몇 기사들은 AI로 작성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가능성도 높다. 큰 문제점은 이 기사들은 부정확성과 거짓을 담고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사들은 챗봇의 도움을 받거나 챗봇이 작성한 대로 기재된다. 기자들은 챗봇을 사용해 보고서를 요약하거나 인터뷰 질문지 작성을 도움받을 수 있다. 하지만 챗봇이 만든 문구가 기사에 들어가야 하는지에는 의문점이 제기된다.
가디언지는 금융 서비스 홍보 자료와 같은 민감한 내용의 기사를 읽을 때 주의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와 같은 문제와 관련 광범위하게 조사하고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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