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현장] No 아닌 Less 플라스틱…LG생활건강 비욘드 팝업스토어가 전하는 '지속 가능성'
[WIKI 현장] No 아닌 Less 플라스틱…LG생활건강 비욘드 팝업스토어가 전하는 '지속 가능성'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6.19 15:49
  • 수정 2023.06.2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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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용기 500g로 제품 교환…타사 용기도 가능
참여 이벤트 진행… 정확한 분리배출 지식 습득 용이
LG생활건강 브랜드인 비욘드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LG생활건강 브랜드 비욘드가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매장 입구에는 자판기와 공병 무게를 잴 수 있는 저울이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LG생활건강의 클린뷰티 브랜드인 '비욘드'가 지난 25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비욘드 LESS PLASTIC, PAPER IS ENOUGH'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행사는 일상에서 편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리필제품을 권장하며 점진적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대체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본지는 19일 친환경 패키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비욘드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비욘드 팝업스토어는 서울시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했다. 팝업 스토어 외관은 화려하지 않고 단조롭게 만들어 미니멀한 브랜드의 본질에 집중한 모습이다. 입구에는 비욘드라는 간판 대신 흰 글자의 'R'과 캠페인 슬로건 'LESS PLASTIC, PAPER IS ENOUGH 문구만 있었다. NO 플라스틱이 아닌 LESS 플라스틱, 즉 플라스틱을 없애는 게 아니라 줄이자는 의미다.

매장 초입에 사람들이 가지고 온 용기가 쌓여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매장 초입에 사람들이 가지고 온 용기가 쌓여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입구로 들어가기 전에는 자판기와 특이한 저울이 있었는데 이는 비욘드가 진행하는 이벤트를 위해 준비된 것이다. 비욘드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하는 동안, 다 쓴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 500g을 가져오면 바디·샴푸리필제품으로 교환해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 쓴 플라스틱 용기는 LG생활건강 제품이 아닌 타 브랜드 용기도 가능하다.

리필 교환은 입구에 있는 저울에서 가지고 온 용기의 무게를 잰 후 팝업스토어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그러면 직원이 자판기에서 직접 원하는 제품을 뽑을 수 있느 코인을 주는데 그걸 이용해 원하는 제품을 뽑으면 된다. 자판기에 구비된 제품은 샴푸, 바디워시 그리고 재활용이 용이한 보틀이 있다. 해당 제품들 포장재 또한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로 만들어졌다. 

자판기에서 선택할 수 있는 보틀은 리필제품을 넣어 사용하는 다회용이다. 용기는 편리한 재활용을 위해 어떠한 문구도 프린팅 하지 않았고, 병을 감싸고 있는 포장 용기도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다. 재활용 용기를 가져오지 않아도 상관없다. 팝업스토어 내부에서 보틀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보틀을 구매하게 되면 판매용 리필제품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비욘드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재활용이 편리한 종이 패키지다. 제품이 놓여있는 서랍과 제품 설명서도 종이로 만들어졌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비욘드 팝업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모두 재활용이 편리한 종이 패키지다. 제품이 놓여있는 서랍과 제품 설명서도 종이로 만들어졌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비욘드 팝업 스토어에서 제공·판매 중인 제품은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는 클린 뷰티 제품이다. 이날 방문한 A씨는 "클린뷰티에 대해 정립이 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행사에서 다양한 참여를 확실하게 알게된 것 같다"며 "이제라도 알게 됐으니 환경에 앞장서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욘드가 추구하는 가치는 제품뿐만 아니라 인테리어에도 투영돼 있었다. 공간은 전체적으로 화려한 모습이 아닌 화이트톤의 깔끔함이 돋보였다. 천장은 한지로 꾸몄고 벽면은 버려진 플라스틱 용기, 선반과 서랍장은 종이박스로로 제작해 자연분해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현재 성수동에서 진행되는 팝업스토어 대란 때문에 브랜드들이 환경을 파괴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반면 비욘드는 모든 인테리어를 지속 가능한 재활용 제품으로 활용해 환경도 지키면서 비욘드가 주장하는 가치가 제대로 반영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장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이벤트인 분리배출 모의고사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팝업 스토어에서 진행하는 체험형 이벤트 분리배출 모의고사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제품을 담는 종이가방도 다른 팝업 스토어와 차별점이 있다. 비욘드에서 제공하는 종이가방은 무늬와 프린팅, 기업 로고조차 박혀있지 않았다.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제공 직전 스탬프로 캠페인 문구를 찍어주는 것이 전부다. 이는 행사가 종료되고 나서도 언제든지 다시 사용 가능하게 만들어 환경 오염을 줄인다는 목적이다. 

팝업스토어에서는 다양한 참여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QR코드를 이용해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인스타그램 팔로우를 하게되면 비욘드 바디워시 체험키트를 증정한다. 그리고 자신이 현재 실천할 수 있는 다짐 및 목표를 적어 천장에 매다는 행잉페이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또 화장품 분리배출 상식 관련 모의고사를 진행하고 직원과 함께 실제로 분리배출을 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분리배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테스트를 모두 마친 고객에게는 인공색소와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실천할 수 있는 다짐과 목표를 적어 천장에 걸 수 있는 행잉페이퍼다. 벽면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디자인했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다짐과 목표를 적어 천장에 걸 수 있는 행잉페이퍼다. 벽면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연출한 모습이다. ⓒ위키리크스한국 추예성 기자

비욘드 팝업스토어 관계자는 "팝업 스토어 첫날부터 사람들이 행사의 취지를 미리 알고 화장품 용기를 가져와 제품으로 교환해갔다"며 "대부분의 고객은 2030 여성분들이 주를 이루지만, 4050 여성분도 생각보다 많이 오는 걸 봤을 때 클린뷰티라는 것을 여성들이 더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쉬운 점은 외관만 봤을 때 고객들이 비욘드라는 것을 모른다"며 "들어와서 제품을 확인해야 비욘드임을 알기 때문에 브랜드 홍보는 되지 않지만 비욘드가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재활용 아이덴티티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현재 LG생활건강이 보여주고 있는 ESG 경영 차원과 실제 실적 관련해서 진행하는 팝업 스토어"라며 "뷰티 시장 트렌드가 비건 화장품이니만큼 해당 이슈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을 위해 발 맞춰서 준비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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