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화장품 가맹사업 철수…'물품 공급 계약' 상생 방안 추진
LG생활건강, 화장품 가맹사업 철수…'물품 공급 계약' 상생 방안 추진
  • 추예성 기자
  • 승인 2023.07.21 12:55
  • 수정 2023.07.21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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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네이처컬렉션 가맹사업 철수 진행
기존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 전환
계약 전환시 50% 임대료 지원 등 보상안 제시
네이처컬렉션 매장 전경 ⓒLG생활건강
네이처컬렉션 매장 전경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브랜드'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의 가맹사업을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는 가맹점주와 적극 소통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은 최근 전국 406개 오프라인 가맹점주들에게 공문을 보냈다. 공문은 계약 구조를 기존 '가맹 계약'에서 '물품 공급 계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담아 현재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해당 공문처럼 변경된다면 LG생활건강 제품만 취급하던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자유롭게 팔 수 있다. 이는 올리브영과 같은 유통 채널로 변경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LG생활건강이 가맹점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은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하는 소규모 인티 브랜드가 인기를 끌며 이들을 한데 모은 편집숍이 성황함에 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은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의 영향도 있다. 해당 회사들이 제품 기획부터 개발,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제공함에 있어 인디 브랜드의 뷰티 시장 진입 장벽이 낮아져 기존 대기업들의 경쟁력이 약화된 것이다.

회사는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온라인과 H&B 스토어 중심인 편집숍으로 변경되는 것을 빠르게 파악했다. 이에 로드숍이 존폐 위기에 빠진 것을 가맹점주와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해당 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 5월부터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지원 방안 관련 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이에 LG생활건강의 생활용품을 포함해 타사의 인기 제품 등을 보강해야 하는 등 제품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전국의 점주들이 폐업을 결정하거나 사업 철수를 고민하고 있다는 목소리를 받아들여 더 이상 변화의 시기를 늦출 수 없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 화사 측의 입장이다. 

LG생활건강은 가맹계약 물품공급 계약으로 변경하게 되면 가맹점주들에게 인테리어 개선 비용, 9개월간 매장 임대로 반값 지원, 장기 미판매 재고 반품, 간판 교체 등을 해준다. 

회사는 물품 공급 계약을 맺을 경우 앞으로 2년간 현재의 프로모션, 정책 운영 방식에 큰 변화 없이 유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계약 구조 변경 없이 사업을 철수하면 다른 업종으로의 전환을 포함한 지원·보상 방안을 제시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경영주들과 소통을 통해 변화가 이루어진다면 다양한 온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이뤄져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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