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성지' 성수동에 구미호굴이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가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로02-57'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 동굴은 새로의 대표 캐릭터 '새로구미'의 출생지인 강릉 동대굴을 모티브로 제작했다.
팝업 스토어는 지하로 내려가는 형태다. 동굴처럼 꾸며진 외관과 더불어 서늘한 온도까지 실제 동굴에 온 느낌을 자아냈다. 평일 오후 12시에 도착했지만 오픈 전부터 방문객이 찾아와 웨이팅을 하는 것을 보니 새로의 인기가 체감됐다.
입장할 때 세 팀이 동시에 들어간다. 어두운 동굴 속에 호롱 불을 비추면서 걸어가다 보면 동굴의 양쪽에 벽화가 그려져있다. 호롱 불을 벽 가까이 비추면 암호가 쓰여있는데 그것을 찾아내 비밀을 풀어야 다음 장소로 건너갈 수 있다.
올바른 암호를 직원분께 읊으면 복주머니에 담긴 설탕 구슬 3개를 준다. 설탕 구슬을 건네받아 환영의 거울 문을 열고 들어가면 새로구미 캐릭터가 등장해 방문객에게 환영 인사와 257 동굴에 얽힌 이야기를 전해준다.
인사가 끝나고 동굴 벽에 신비한 붓으로 새로의 생일 축하 메시지와 선물을 남길 수 있는 즐거움의 방이 등장한다. 특이한 점은 벽에 붓으로 글씨를 작성하는 것이다. 메시지 쓰면 직원분께서 인화를 해주는데 이는 개인이 소장할 수 있다. 또 SNS에 게시글을 작성하면 상품 당첨 기회가 주어진다.
즐거움의 방을 지나쳐 설탕 구슬을 제출하면 새로움의 방에 입장할 수 있다. 이 방은 팝업스토어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 새로움의 방은 새로구미가 외출을 준비하는 방이라는 콘셉트다.
새로구미의 굿즈를 골라 착용한 후 밀폐된 공간에 들어가면 하단에는 360도 돌아가는 카메라, 천장에는 생수병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조명이 있다. 이때 촬영한 이색적인 영상도 QR코드를 스캔하면 개인 소장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높은 관심을 이끌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을 찍고 동굴의 종유석과 물결을 표현해 실제 동굴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깊은 동굴을 들어간다. 소지하고 있는 마지막 설탕 구슬을 버리고 완전하게 정화되는 장소다. 구슬을 버리면 자욱한 연기와 함께 찬란한 미디어 아트를 볼 수 있다. 이곳에서 우리는 가장 순수해지며 더 깊은 동굴로 입장이 가능한 상태가 된다.
깊은 동굴은 새로의 생일상이 차려져 있는 새로구미가 가장 오래 머무르는 곳이다. 방 중간에 있는 새로구미의 생일상을 터치한다면 병풍 아트가 열리고 '새로 출시 1주년 생일잔치'라는 슬로건이 나타난다. 생일상에 있는 음식은 대부분 실제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새로의 돌잔치를 축하한 후 새로 저장고로 향하면 여기서만 맛볼 수 있는 새로의 특별한 술상을 경험할 수 있다. '새로운 맛의 새로 술상'이라는 명칭으로 7900원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쌀 모나카 아이스크림과 새로 모히또를 즐길 수 있는 구성이다.
모히또를 구매하면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운 새로구미의 정자로 갈 수 있다. 테이블 위에 술잔을 올리면 구미호 꼬리 같은 신비한 문양이 나타난다. 모히또는 블루레몬 맛이 강한 새콤달콤한 음료로 준비된 모히또에 새로를 넣어먹으면 된다. 새로가 담겨있는 술잔도 술상 구성이니 챙겨가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 저장고에는 또 다른 특별한 경험을 진행할 수 있다. 새로 라벨지에 방문객이 원하는 단어를 작성해 꾸민 후 인쇄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새로구미의 굿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있다. ▲소주 디스펜서 ▲설탕으로 만든 소주잔 ▲문구류 ▲디지털 소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굿즈는 추후 칠성몰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출시 1주년을 맞이해 진행된 롯데칠성음료의 '새로02-57' 팝업스토어는 오는 25일까지 성수동의 복합문화공간 '데어바타테'에서 운영된다. 팝업스토어에 가기 전 미리 예약을 한다면 새로구미 한복을 착용한 후 체험할 수 있다. 치열한 예약 경쟁으로 인해 여유를 두지 않고 예약을 시도한다면 자리가 없을 수도 있다.
새로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A씨는 "동굴 콘셉트로 무더운 점심에 더위를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방문객 B씨는 "다른 무료 팝업스토어처럼 둘러보고 끝나는 것이 아닌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라고 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새로 소주는 지난해 9월 출시돼 제로 슈거 열풍으로 인해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기록했다. 업계는 새로로 인해 롯데칠성의 소주 시장 점유율도 상승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소비자 접점 증가 더불어 '새로구미'라는 가상의 캐릭터로 스토리 전개 및 콘텐츠 증가를 통해 버즈(SNS 및 소비자들의 대화 소재 사용) 증가를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새로 소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추예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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