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미 교통안전국 SNS '갑론을박'...대중교통 여행시 옆좌석의 아기가 장난을 걸어온다면?
[월드 투데이] 미 교통안전국 SNS '갑론을박'...대중교통 여행시 옆좌석의 아기가 장난을 걸어온다면?
  • 유진 기자
  • 승인 2023.11.06 05:39
  • 수정 2023.11.06 0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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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대중 교통을 타고 여행하는데 옆좌석이나 앞좌석에 앉은 아기가 보호자가 조는 틈을 타 당신에게 손일 내밀고 장난을 걸어오면 당신은 이를 귀엽게 받아들이시나요, 아니면 귀찮다고 뿌리치시나요?

최근 미국에서는 교통안전국(TSA)이 재미삼아 SNS에 올린 한 동영상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운항 중인 비행기 기내를 촬영한 이 동영상에서 옆자리의 아기는 부모가 조는 틈을 타서 다른 승객의 물건과 몸을 만진다. 경제 전문 사이트 ‘더스트리트닷컴(thestreet)’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았다.

대중교통, 특히 비행기에서 만나는 다른 승객의 아이들만큼 격렬한 논쟁을 유발하는 주제도 흔치 않을 것이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우는 아기는 비행기 여행의 짜증나는 경험 중 하나에 속한다. 여행 플랫폼 ‘카약(Kayak)’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행기 여행자의 26%는 절대로 아이들을 동반하고 비행기를 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교통안전국(TSA)은 여행자들에게 자녀를 잘 감시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유아가 근처에 앉아 있는 다른 승객의 물건을 움켜쥐는 흥미로운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아이는 부모가 잠들어 있는 동안 앙증맞은 손을 내밀어 다른 좌석에 있는 여행자의 핑크색 헤드폰과 발목까지 만지는 과감함을 보인다.

교통안전국의 조언 : ‘아기들 손에 잡히는 물건은 모두 그 아기의 소유입니다.’(당신의 자녀에게서 한눈을 팔지 마세요)

“아기에게 잡힌 물건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을까요?”

교통안전국은 이 동영상 게시글에서 이렇게 묻고 있다. 

“일단 아기 손에 들어간 것은 그 아기의 물건입니다. 뺏긴 사람만 바보(losers weepers)”

교통안전국은 이 유쾌한 영상과 함께 유모차와 카시트에서 영유아를 꺼내 금속탐지기를 통과할 때 팔로 안는 방법, 아기 음식을 비행 중에 쏟아지지 않도록 잘 포장하는 방법 등 유아들과 함께 여행할 때 주의할 점들을 게시했다.

하지만 유아의 장난스러운 행동을 담은 이 영상은 많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이 영상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로부터 1만8,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수만 개의 댓글을 받았다.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절대로 안 됩니다.”라고 쓴 다음 “타인의 사생활 보호의 필요성은 어려서부터 가르쳐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에린이라는 이름의 다른 사용자는 “처음에는 귀엽지만 금방 짜증이 날 겁니다”라고 올렸다. 

“나는 부모가 낮잠을 자는 동안 그 아이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뿐만 아니라 이런 행동은 “귀엽지도 않다”고 쏘아붙이는 누리꾼도 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노키즈 존’의 필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항공사들

교통안전국의 이 동영상은 '아이의 손을 뿌리치고' 부모에게 주의를 환기해야 한다는 사람들과 사회의 가장 어린 구성원들에 대해 최소한 어느 정도 아량을 보이고, 유아를 데리고 여행하는 부모의 어려움도 이해해야 한다는 사람들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논란이 이어지자 한 항공사가 발 빠르게 ‘노키즈 존’을 마련하며 가볍게 시작된 논란에 동참했다.

네덜란드 시장을 운항하는 튀르키예 항공사인 코렌돈항공(Corendon Airlines)은 11월 3일부터 암스테르담과 퀴라소 노선에 16세 이상의 승객을 대상으로 추가로 45유로를 지불하면 성인 전용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항공사는 이 구역이 편하게 휴식을 취하거나 방해받지 않고 일을 하고 싶은 성인들에게 적합할 것이며, 아기 때문에 다른 승객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서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항공사는 일단 이러한 수요를 테스트하기 위해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데, 다른 항공사들도 고객들의 반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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