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2023] 미중 정상회담은 글로벌 제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까
[APEC 2023] 미중 정상회담은 글로벌 제조업에 긍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을까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1.17 05:38
  • 수정 2023.11.17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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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회담한 뒤 나란히 산책하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1년 만에 대좌했다. [출처=AFP/연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회담한 뒤 나란히 산책하고 있다. 이날 두 정상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약 1년 만에 대좌했다. [출처=AFP/연합]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난 이 시점에, 아시아 제조업 분야는 코로나 팬데믹이 절정에 달한 2020년 이후 침체를 겪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솔루션 기업 GEP와 S&P 글로벌이 제공하는 세계 공급망 변동성 지수(Global Supply Chain Volatility Index)에 따르면, 미국 시장의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이로 인해 수요가 주춤하면서, 아시아 공급자들의 유휴생산능력이 2020년 6월 이래 최대인 것으로 보이고 있다. 

세계 공급망을 추적하는 GEP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 지수는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면서 발생하는 유휴공급능력이 커지고 있는 것을 공급망 추적을 통해 보여 준다.

중국에서 나오고 있는 최근 데이터 중 일부는 3분기 GDP에서 소매 매출에 이르기까지 경제 회복을 보여주고 있으며, IMF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채와 청년 실업 문제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기반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높였다.

그러나 국가의 경제 건전성의 선견적인 지표인 무역은 제조를 통해 활성화 될 수 있다. GEP 지수는 제조 주문이 줄어들면서 원자재 및 부품의 수요가 침체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CNBC 공급망 조사 같은 데이터들도, 물류 기업들의 지속되는 침체에 대한 경고와 함께 2024년 중반까지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중반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난 10월 글로벌 구매 활동이 또 다시 떨어지는 악조건이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북미 지역의 유휴공급능력 또한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음을 GEP 지수는 보여주고 있다.

GEP의 공급망 컨설팅 부사장 존 피아텍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은 수요를 더욱 위축시키고 양측 모두 손해를 보는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과 시진핑의 정상회담 전 피아텍은 CNBC에 “기업들은 두 정상들이 앞으로 더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는 신호를 줄 것인지 지켜보고 있다. 긍정적인 만남은 커져가고 있는 리쇼어링 기조를 멈추거나 늦추기 위한 여정으로 가는 것이고, 부정적인 만남은 기업들이 변화하는 미중 관계 속에서 공급망 전략을 조정함으로써 빠르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중 지도자들이 무역 장벽 및 제재 들을 없애 수요를 촉진시키고 양국의 기업들의 사업 비용을 낮출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3단계에 걸쳐 중국산 제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 정책을 내렸다. 2018년 중국이 미국의 조치에 보복적인 대응을 하며 양국의 서로에 대한 관세는 급등했다. 관세 경쟁 초반 미국의 평균 관세는 3.8%에서 12%로 높아졌으며, 중국의 평균 관세는 7.2%에서 18.3%로 높아졌다.

현재 미국은 중국에서 들어오는 제품들의 66.4%가 관세 규정 하에 있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평균 관세는 19.3%로 미중 무역 전쟁 시작 전보다 약 6배 높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58.3%에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평균 21.1%이다.

피아텍은 “기업들이 리쇼어링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중국이 거대하고 의존적이며 비용효율적인 파트너라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들은 바이든과 시진핑의 긍정적인 만남을 보고 싶어한다. 이것이 제조 자산을 깎고 공급망을 더 위험이 세계의 큰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보다 더 안전한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전미 소매업협회의 공급망 및 통관 정책 부회장 존 골드는, 현재의 무역 갈등이 모든 규모의 소매업자들에게 계속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바이든 행정부에 중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고 관세를 철폐할 것을 촉구해 왔었다.

골드는 “미 통상법 301조의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몇 달, 심지어 몇 년을 미리 계획해야 하는 소매업자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있다. 지금의 관세는 소매업자들이 수용하거나 소비자들에게 전가해야 하는 비용 추가를 일으킨다. 많은 소매업자들이 공급망의 다양성에 눈을 돌려 왔지만, 공급원을 바꾸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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