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줌인] 겨울철 더욱 강해진 코로나19 변종들 비상...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는 WHO
[코로나 줌인] 겨울철 더욱 강해진 코로나19 변종들 비상...긴장의 끈을 놓치 못하는 WHO
  • 최석진 기자
  • 승인 2023.11.26 06:43
  • 수정 2023.11.2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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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사진 = 연합뉴스]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오미크론(Omicron) 바이러스의 여러 하위변종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유로뉴스>는 25일(현지 시각) 현재 오미크론이 다양하게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과 지구촌의 경각심이 해이해진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코로나 팬데믹 위기는 정점은 지났지만,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여전히 다양한 변종으로 돌연변이를 하면서 모든 국가에서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에 대한 검사가 줄고 경계가 느슨해지자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계속해서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세계는 코로나19로부터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보건 안전을 위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이 바이러스는 결코 사라지지 않고, 아직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이놈들은 지금도 변화하면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경각심을 늦추면 안 됩니다."

WHO(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코브는 유로뉴스에 이렇게 말했다.

현재 가장 흔한 코로나 변종은?

현재 횡행하는 모든 변종은 2년 전에 처음 등장해 높은 전염성을 보인, 코로나19의 변종인 오미크론(Omicron)의 하위계통들(sublineages)이다.

오미크론 하위계통 중 하나인 EG.5는 ‘에리스(Eris)’라고도 불리면서 현재 지구촌을 돌아다니는 코로나19 변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WHO는 지난 8월 ‘에리스’를 관심 변이종으로 선언한 바 있다.

지난 여름 동안 증가세를 보였던 EG.5의 감염 사례는 최근 미국에서는 이와 밀접하게 관련된 HV.1이라는 하위변종(subvariant)에 따라잡혔다. CDC(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의 최신 수치에 따르면 이 하위변종은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의 29%를 차지한다.

”HV.1은 본질적으로 EG.5.1과 그보다 앞선 XBB.1.5에서 파생된 변종으로, SARS-CoV-2에 대한 면역력이 있는 사람들을 쉽게 감염시킬 수 있는 몇 가지 돌연변이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분자 미생물학 및 면역학 박사인 앤드류 페코시 교수는 <유로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호흡기 바이러스의 복제를 연구하는 페코시 박사는 이러한 변종들은 바이러스의 자연적인 진화의 일부로 무작위 돌연변이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관련해서 ECDC(유럽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서는 EG.5(Eris)와 같은 XBB 1.5 유사 변종이 우세종으로 EU/EEA 국가들 감염 사례의 약 67%를 차지한다.

한편, WHO에 따르면 BA.2.86이라고 불리는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계열의 점유율이 “전 세계적으로 천천히 증가”하면서 최근 “관심 변종”으로 분류되었다. BA.2.86의 서열들(sequences)은 지난 7월과 8월에 이스라엘과 덴마크에서 처음 보고되었다.

“BA.2.86의 서열들을 처음 확인했을 때 과학자들은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들은 특히 백신과 감염을 통한 면역의 표적인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에 많은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변종이기 때문입니다.”

페코시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이 BA.2.86 변종이 바이러스가 더 빠른 속도로 복제하고 돌연변이를 축적하는 손상된 면역 체계를 가진 사람에게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우세종 수준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 당국은 자국 BA.2.86 사례의 대부분은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계통인 JN.1이라고 최근 밝혔다. JN.1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발현되기는 하지만 주로 유럽, 특히 프랑스에서 퍼지는 오미크론 하위계통이다.

페코시 박사는, BA.2.86 바이러스는 높은 전염성을 지닌 돌연변이가 더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XBB.1.5 변이 대응 백신 접종을 받는 독일 보건장관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 XBB.1.5 변이 대응 백신 접종을 받는 독일 보건장관 [사진 =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종들은 안심해도 되는 걸까?

페코시 박사에 따르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SARS-CoV-2와 같은 RNA 바이러스는 “착오(mistake)를 더 많이 일으키면서도 그러한 착오를 스스로 교정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바이러스들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를 일으킨다.

SARS-CoV-2와 그 ‘스파이크 단백질’은 과학자들이 인플루엔자에서 관찰한 것과 유사하게 많은 돌연변이를 수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돌연변이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질병 심각도에서 변화를 감지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이 바이러스는 검사를 통해 검출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변종들은 계속해서 출현할 것이며 “취약 계층, 특히 특정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계속해서 입원, 심지어 사망까지 초래할 것”이라고 옥스퍼드대학 감염 및 면역학 교수인 앤드류 폴라드는 예견했다.

그러면서도 폴라드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상당히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변종들 때문에 “다시 팬데믹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돌연변이에 의해 코로나19의 새로운 계열이 생성될 가능성이 높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지배종인 오미크론 변종만큼 성공적인” 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확산 속도가 보다 빠르고 백신도 효과가 없는, 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새로운 변종의 출현일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습니다. 우리는 변종과 이를 추적하는 데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WHO의 ‘전염병 대비 및 예방국’ 임시 국장이기도 한 마리아 밴커코브는 이렇게 설명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 감소와 경각심 이완

현재 위에 설명한 변종들은 감염 사례나 입원 면에서 급증 현상을 보이지 않으며, 전문가들은 새로운 변종을 탐지할 수 있는 염기서열 분석(sequencing)도 충분한 사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 같은 긍정적 현상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최근 우리는 이러한 바이러스 개체군에 존재하는 전반적 다양성을 실제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페코시 박사는 이렇게 경고했다.

이와 관련 WHO의 반 케르코브는 이상 증세를 느낄 경우 검사를 반드시 받을 것을 권장했다. 그렇게 하면 과학자들이 바이러스를 추적하고, 나중에 서열 분석을 통해 가능한 돌연변이를 연구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감염 의심자들이 검사를 받지 않으면 돌아다니는 바이러스의 서열 분석이 불가능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녀는 이와 함께 사람들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지 않아 서열 데이터 확보에 차질이 생기면 “전문가들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서 이러한 각 하위변종들(subvariants)에 대한 위험 평가를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해도, 예방접종을 받고, 사람이 모이는 곳이나 코로나19 고위험군 주변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검사를 받는 것은 여전히 대단히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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