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이른 새벽 '부산 엑스포' 결정, 파리서 마지막 PT 이후 투표
29일 이른 새벽 '부산 엑스포' 결정, 파리서 마지막 PT 이후 투표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11.28 16:19
  • 수정 2023.11.28 1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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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엑스포 최종 결정, 한국시간으로 29일 0시~ 오전 1시 결과 나올 듯
최종 PT,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유력...3개국 PT 이후 전자투표 진행

1차 투표에서 3분의 2이상 득표 나라 없으면, 1차 투표 1, 2위 결선 투표
한국, 1차 투표에서 이탈리아 누르고, 결선투표에서 사우디에 역전승 전략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출처=연합]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세느강변 유람선 선착장에서 부산 엑스포 홍보에 나선 시민단체 회원들이 청사초롱을 들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출처=연합]

마침내 2030년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나라가 28(현지시간), 한국시간으로는 290시에서 오전 1시 사이에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는데, 마지막 순간까지 한표 한표를 최대한 끌어모아 역전승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제박람회기구(BIE) 173차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프레젠테이션(PT)과 개최지 투표가 진행된다. 현지에서 오후 130분쯤 시작하는 최종 PT는 한국, 이탈리아, 사우디 순으로 국가당 20분씩 진행된다. 각국은 '결전의 날'이 밝은 이날 오전까지도 PT 내용을 극비에 부치고 있다.

한국은 최종 PT에서 부산 엑스포가 인류가 당면한 공동 과제의 해결을 모색하는 '연대의 장'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부각한다는 전략이다. 유력 경쟁국인 사우디의 '오일머니'와 차별화되도록 인류 공동 가치와 중장기적인 협력 기회를 내세워 진정성 있게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EXPO) 개최 성사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연합]
2030 부산 세계박람회(EXPO) 개최 성사를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파리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막바지 유치 활동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연합]

최종 PT 연사로는 한 총리 등 그간 유치 활동을 이끌어온 정부·재계 인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국제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가 함께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3개국 최종 PT 이후에는 BIE 회원국의 비밀 전자투표가 진행된다. 당일 투표에는 분담금 납부 등 문제로 투표권을 회복하지 못한 12개국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79180개국이 참여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한다.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 득표한 나라가 나오면 개최지로 확정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1차 투표 상위 2개국이 결선투표로 진출한다PT와 투표 소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최종 결과는 현지 오후 45, 한국시간으로는 2901시 무렵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결정할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가 28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르 그랑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총회 순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30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도시는 한국시간 자정께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출처=연합]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결정할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가 28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르 그랑 인터컨티넨탈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총회 순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30 세계박람회를 개최할 도시는 한국시간 자정께 BIE 회원국 투표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출처=연합]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우선 이탈리아에 앞선 뒤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에 역전승을 거둔다는 전략과 목표를 세웠다. 사우디보다 후발주자인 한국은 당초 열세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정부·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회원국 하나하나를 접촉해 설득하는 '정성과 집중' 전략으로 사우디를 바짝 추격했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1차에선 사우디가 앞서겠지만 결선에서 유럽 표와 사우디 이탈표 등을 흡수하면 승산이 있다고 정부는 보고 있다. 그간 엑스포 개최지 투표에서는 1차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국가가 결선에서도 승리했다. 이번에 우리나라가 결선에서 사우디를 상대로 역전에 성공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는 주인공이 된다.

정부와 재계, 부산시 등 민관이 하나가 된 '코리아 원 팀'은 당일 투표 직전까지도 한 표라도 더 얻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324일 파리를 찾아 BIE 회원국 대표들을 한 명 한 명 환담하며 막판 표심을 붙잡았고, 이어 한 총리가 이끄는 대표단과 재계 인사들이 지난 26일부터 현지에서 분초를 쪼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 행사에서 현지인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2030 세계 박람회 개최지를 결정하는 173차 세계 박람회 기구(BIE) 총회를 하루 앞둔 27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부산 세계박람회 홍보 행사에서 현지인이 한복체험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

한 총리는 전날 밤 기자 간담회에서 "최후에 끝났다는 종이 울릴 때까지 정부와 민간이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 대통령도 한 총리에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 총리는 만찬 간담회 중간에도 전화가 오자 밖으로 나가 약 20분간 통화하며 부산 지지를 요청했으며, 만찬이 끝난 뒤 늦은 밤까지도 한표를 호소하는 통화를 이어갔다. 

막판 이틀 새 한국과 사우디가 서로가 확보한 지지표를 뺏고 뺏기는 치열한 교섭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이유로  우리 측이 접촉한 국가 수와 국가명도 공개되지 않았다. 한 총리는 "우리 국민의 기대를 잘 알고 있다""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출처=연합]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염원하는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출처=연합]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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