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트 줌인] 20개월만에 최고치 크립토시장 '요동'...2024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어디로
[인베스트 줌인] 20개월만에 최고치 크립토시장 '요동'...2024년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 어디로
  • 유진 기자
  • 승인 2023.12.09 06:05
  • 수정 2023.12.09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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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야후 파이낸스
비트코인. /야후 파이낸스

최근 비트코인이 20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크립토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현물 비트코인 ETF에 집중돼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의 승인은 비트코인에 대한 접근성을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 요소로 꼽힌다.

현물 비트코인 ETF 승인 가능성을 둘러싼 낙관론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고있는 상황이다.

올해 암호화폐 집행 조치 측면에서 중추적인 해였으며, 2024년에 추가적인 규제 명확성이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에 초점을 맞춘 정책이 종료되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 자산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는 4만2,000달러를 훌쩍 넘겼다. 그러나 2023년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가 불과 1만6,500달러 수준에서 불안하게 출발한 한 해이기도 했다.

인베스토피아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의 운명, 비트코인 반토막, 암호화폐 규제 발전 등 중요한 사건의 정점에 서 있는 내년에 주목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했다.

현물 비트코인 ETF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인가 

블랙록(BLK)이 지난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물 비트코인 ETF 신청을 한 이후 이 같은 금융상품 승인이 임박한 것이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관심 분야였다.

지금까지 개인 투자자는 암호화폐 선물을 거래하는 ETF를 통해서만 암호화폐 노출을 얻을 수 있었다. 현물 비트코인 ETF를 사용하면 투자자, 특히 개인 투자자가 비트코인 지갑에 투자금을 보유할 필요 없이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분석가들은 SEC가 승인을 해줄 경우 비트코인 현물 ETF에 큰 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낙관론이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갤럭시의 보고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 상품의 유입이 첫 해 140억 달러에서 3년 안에 390억 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물론, SEC의 결정에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SEC는 ETF 발행 예정자들과 여러 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며, 발행자들은 규제 당국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신청서를 수정했다.

마이크 벨쉬 비트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낙관적이지만 긍정적인 소식을 듣기 전에 또 다른 거절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블랙록 등도 스팟 에테르 ETF를 신청했다. 하지만 대체 암호자산을 기반으로 한 해당 상품들의 승인 가능성도 마찬가지로 불투명한 상태다.

비트코인 현물ETF /사진=코인피디아
비트코인 현물ETF /사진=코인피디아

주목되는 또다른 이슈는 반감기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암호화폐 채굴에 성공한 비트코인 채굴자들에게 보상을 대략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다. 새 반감기는 2024년 4월말~5월초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은 총 2,100만개로,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블록을 성공적으로 채굴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감소하고,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수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리고 가격은 공급에 반비례하게 되는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과 호황 주기는 일반적으로 약 4년마다 발생하며 약 10분마다 네트워크의 채굴자에게 발행되는 새로운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번 반감기가 과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윌 오그든 무어 그레이스케일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면 비트코인 소유의 역동성이 2024년 비트코인 반토막과 같은 암호화폐 시장 발전 뿐만 아니라 진화하는 글로벌 정책 및 규제와 같은 거시적 사건의 영향을 점점 더 증폭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사브르56(Sabre56)의 필 하베이(Phil Harvey) CEO는 “반감기와 관련된 채굴자들에 대한 비트코인 보상 하락은 치명적인 요소지만,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채굴 산업은 괜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TF 출시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채굴 부문은 현재의 건강 상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베이 CEO는 "전력에 직접 접근할 수 있고 최첨단 발전 장치를 갖춘 채굴자들을 위한 현재 수익 지표는 견고한 경제 환경을 보여준다”며 “현재의 경제는 반감기 이후 지속적이고 건강한 수익률을 보장하면서 견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규제의 시대 몰려오고 있다

2023년은 바이낸스에서 코인베이스에 이르기까지 업계의 많은 거물들이 SEC 또는 심지어 법무부의 소송에 직면하는 등 격동의 한 해였다. 

샘 뱅크먼-프리드 전 FTX CEO는 사기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고, 창펑 자오 전 바이낸스 CEO는 은행 비밀법 위반 혐의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최근의 사건들을 거치며 암호화폐 산업이 와일드 웨스트(Wild West) 시대가 끝나가고 있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의 신시아 루미스(R-WY) 상원의원은 “최근 블랙록과 같은 전통적인 금융 거물들이 암호화폐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가운데 규제의 명확성이 2024년 초에 마침내 도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yoojin@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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