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역대 최대인 2조원+알파(α)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지원에 나선다.
은행연합회는 2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사원은행 은행장들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은행권에서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SC제일·한국씨티은행 △KDB산업·수출입·IBK기업·NH농협·Sh수협은행 △부산·경남·대구·광주·전북·제주은행 △케이·카카오·토스뱅크 등 총 20개 은행이 참석했다.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최대한의 범위에서 코로나 종료 후 높아진 금리부담의 일정수준을 직접 낮춰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국내 20개 모든 은행의 참여를 통해 2조원+α 규모로 추진된다. 국책은행인 KDB산업·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최소 2조원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배분해 분담키로 했다. KDB산업·수출입은행은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 지원(+α)을 하기로 했다.
민생금융지원방안은 '공통 프로그램'과 '자율 프로그램'의 투 트랙으로 추진된다.
은행권은 공통 프로그램으로서 지난 20일 기준 개인사업자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대상으로 이자환급(캐시백)을 시행한다.
이자환급 금액은 대출금 2억원을 한도로 1년간 4% 초과 이자납부액의 90%를 지급하게 된다. 차주당 300만원을 총 환급한도로 하며, 부동산임대업 대출 차주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은행권은 공통 프로그램을 통해 약 187만명의 개인사업자에게 총재원 2조원의 약 80%인 1조6000억원 수준의 자금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인당 평균 지원액 85만원 수준이다.
은행권은 또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대상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통 프로그램은 내년 2월부터 이자환급 지원을 개시해 3월까지 최대한 집행할 예정이다.
자율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내년 1분기 중 은행별 집행계획 수립을 완료하고 연내 속도감 있게 집행해 나갈 계획이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이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계층을 위해 의지가 되는 버팀목이자 재기를 위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소상공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최대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한 집행을 당부한다"며 "금융당국도 은행권과 상시 소통하며 추진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한별 기자]
star@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