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INSIDE] 퇴임 약 1년 8개월…잊혀지겠다던 문재인, 그 누구보다 관심받길 원했다
[WIKI INSIDE] 퇴임 약 1년 8개월…잊혀지겠다던 문재인, 그 누구보다 관심받길 원했다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4.01.02 09:05
  • 수정 2024.01.02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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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산책방서 플라스틱 사용해 논란돼
문재인, 각종 공개석상서 정치적 발언
지난 11월 9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출처=연합]
지난 11월 9일 오후 문재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책방에서 이동하고 있다. 이날 평산책방에서는 '디케의 눈물, 조국 작가와의 만남'이 열렸다. [출처=연합]

퇴임 1년을 맞이한 문재인이 퇴임 당시 잊혀지겠다던 발언과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22년 5월 9일 문재인은 5년간의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이에 퇴임 두 달 전 문재인은 불교계 원로들과 만난 자리에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고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퇴임 후 문재인의 행보를 보면 앞서 언급한 발언과 다른 언행 불일치하는 모습의 삶을 살고 있다.

실제 문재인은 퇴임 후 자신의 사저 평산마을에 '평산책방'이라는 책방을 만들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재인은 자신의 재임 시절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을 시행해 식당과 카페 안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 시킨 바 있었다. 하지만 평산책방 내 카페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했다가 담당 지자체로부터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자신이 만든 규칙을 자신이 위반한 웃지 못할 상황 혹은 내로남불의 모습이 발생한 것이었다.

평산책방과 관련한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평산책방은 SNS를 통해 책방에서 일할 오전, 오후, 종일 자원봉사자 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는 공고를 낸 바 있다. 공고문에는 활동에 대한 대가로 책방 굿즈와 간식을 제공하며 종일(오전 10시~오후 6시) 자원봉사자에게만 제공한다고 명시됐다. 오전 4시간, 오후 4시간만 봉사하는 경우엔 식사 제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에선 '자원봉사를 가장한 노예모집, '열정페이' 논란이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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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파격 행보(?)는 계속 이어졌다. 문재인은 지난해 9월 9·19 평양 공동선언 5주년을 맞아 마치 자신이 현직 대통령인 것처럼 연설을 했다. 당시 문 씨는 "언제 그런 날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파탄 난 지금의 남북 관계를 생각하면 안타깝고 짝이 없다"며 "정부·여당에서 군사 합의를 폐기를 검토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며 "9·19 남북 군사 합의를 폐기한다는 것은 최후의 안전핀을 제거하는 무책임한 일이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으로 이어진 진보 정부에서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월등히 좋았다"며 "안보·경제는 보수 정부가 낫다는 조작된 신화에서 이제 벗어나야 할 때"라고 말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같은 발언에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집권 5년 내내 종전선언을 주장하며 북한을 향한 일방적 구애와 지독한 짝사랑을 보여줬다"며 "북한의 화답은 우리 국민과 영토에 대한 위협뿐이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은 2018년 9·19 합의 체결 이후 포문을 약 3400회 개방하는 등 일방적으로 남북 간 합의를 어겼고 급기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정찰위성을 발사했다"며 "9·19 합의 일부 효력 정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정당방위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었던 것이냐"라며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리더는 리더가 아니니 잘못한 대북 정책을 쿨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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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변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의 자서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재인은 트럼프와 김정은 두 사람 간의 정상회담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자서전에서 폼페이오는 "문 대통령이 몇 번이나 내게 직접 전화를 했고 나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만 만나는 쪽을 선호한다" 적었다. 이는 문 씨가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 억지로라도 끼고 싶어 하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폼페이오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 역사적 만남에 참여하겠다고 요구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다"며 "문 대통령의 기분이 좋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내줄 시간도 존경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올바른 판단을 한 것이다"고 서술했다. 이는 앞서 언급한 김 대변인의 말처럼 문 씨가 눈치도 없이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 끼고 싶을 정도로 북한에 대한 짝사랑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문 씨의 이러한 북한 짝사랑으로 인해 2020년 국민 세금 약 710억 원이 들어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는 선물(?)을 받았다.

최근에는 배우 이선균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수사행태와 언론의 보도 행태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보여 더욱 가슴 아프다"라며 "이처럼 슬프고 안타까운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후진적인 수사 관행과 보도 관행을 되돌아보고 벗어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해 연예인의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것 같은 모습이 포착됐다.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집권 시기에 마약 수사 역량이 대폭 약화됐다는 평가가 있다. 문재인은 2018년 검찰 조직을 감소하고 마약 담당 부서를 통폐합했다. 이에 2021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로 검찰은 '마약 밀수' 사건 중에서 500만 원 이상만 수사가 가능하게 됐다. 또, 지난해 4월 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으로 검찰의 마약 수사권을 박탈해 경찰에 그 권한을 집중시킨 바 있다. 갑진년을 맞이한 2024년에는 문재인이 그의 말처럼 국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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