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 채권단 96% 동의로 워크아웃 착수…3개월 후 재평가
태영건설, 채권단 96% 동의로 워크아웃 착수…3개월 후 재평가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1.12 08:59
  • 수정 2024.01.12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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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차 채권자협의회 서면 투표에서 워크아웃 개시 결정돼
최대 4개월 동안 채권 행사 유예…5월에 이행 약정 체결 예정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1차 채권단 설명회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채권단 400여 곳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신청 관련 1차 채권단 설명회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채권단 400여 곳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건설 채권단 96.1%가 워크아웃에 동의하면서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지난 11일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서면 결의 투표를 진행했는데 전날 저녁에서야 신용공여액 기준 75%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은행은 12일 공식적인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주채권은행은 자금관리단을 구성해 태영건설에 파견해 회사의 자금 집행을 관리할 예정이다.

산업은행 측은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원활하게 진행되기 위해서는 PF사업장의 처리와 관련해 발생하는 부족자금은 PF사업장별로 대응방안을 마련해 실행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자금관리단이 태영건설과 PF사업장의 자금 관계를 독립적이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워크아웃 개시를 결의한 것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과 책임이행 방안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겠다고 대국민 앞에 약속한 것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자구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지난 9일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영그룹 윤세영 창업회장이 지난 9일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에서 열린 워크아웃 관련 추가자구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태영건설은 부실징후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하 기촉법)의 1호 관리대상이 됐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지만 채권단은 물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들에게 ‘남의 뼈를 깎는 자구책’이라는 비난을 들어야 했다.

이에 태영그룹은 티와이홀딩스가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했던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 판단한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지난 8일 “이로써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는 약속이행을 완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윤세영 창업회장도 지난 9일 기자회견을 열어 “채권단 여러분의 지원만 바라지 않고 저희가 해야할 자구노력을 더욱 충실히 수행하겠다”면서 “만약 그래도 부족할 경우에는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와 SBS 주식도 담보로 해서 태영건설을 꼭 살리겠다”고 호소했다.

워크아웃 개시 이후 채권단은 최대 4개월간 채권 행사를 유예할 수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3개월의 실사 기간 이후 4월 11일에는 2차 채권단협의회에서 경영정상화 계획이 확정되고 5월 11일에는 기업개선계획 이행 약정이 체결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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