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담배 성분 누락 제출로 美법무부 조사 받았다
KT&G, 담배 성분 누락 제출로 美법무부 조사 받았다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4.01.17 13:35
  • 수정 2024.01.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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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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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미 법무부와 식품의약국(FDA)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공개했다.

17일 한 매체는 KT&G 이사회 내부 문건을 입수했다. 문건에는 KT&G 미국법인이 지난 2007년과 2011년 미국에서 담배 카니발과 타임을 출시했다. 하지만 해당 제품들에 포함된 다이아세틸, 레볼린상 등 유해 물질 성분을 FDA에 제출한 서류에 누락했다는 내용이다. 문건에는 "(담배) 실물에 포함된 성분을 안정성 및 사회적 이슈를 이유로 서류상으로만 삭제"라고 표기됐다.

아울러 회사는 미국 담배 규제의 핵심으로 알려진 '상당한 동일성(SE·Substantial Equivalance)' 원칙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 따르면 KT&G는 2017년 '디스'를 출시할 때 해당 원칙을 위반했고 2011년에는 카니발·타임에 사용된 재료를 2007년 카니발 때부터 써온 것처럼 자료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2018년 미국 네브래스카 등 주정부에 등록할 당시 2017년 디스의 기준 제품이 2007년 카니발이라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는 내용의 문건도 담긴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문건은 미국 정부의 조사 및 자료 제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선임한 국내 대형 로펌 A사가 작성해 이사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로펌은 보고서 작성 경위에 대해 "(미국 정부의) 문서 제출 명령 대응 과정에서 2011년 카니발·타임, 2017년 디스 제품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이메일, 회의록 등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이에 KT&G는 입장문을 내놨다. 입장문에 따르면 "회사는 2021년 12월 14일 궐련 담배에 대한 규제 강화, 기장 경쟁 심화 등에 따라 미국 사업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발생하여 미국 사업을 중단한다는 공시를 하면서 미국 정부로부터 포괄적 문서 제출명령을 받은 사실을 밝혔다"며 "이와 함께 2022년 3월21일 사업보고서 공시에서 'DOJ(미국 법무부) 문서 제출명령 대응 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배회사 및 KT&G USA Corporation은 미국 법무부의 미국 내 판매 중인 담배 제품의 규제 준수 현황에 관한 포괄적 문서 제출명령을 받아 그에 따라 필요한 자료를 제출했다"며 "해당 조사의 최종 결과 및 그 영향은 현재 예측할 수 없다고 지속적으로 공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회사는 미국 내 판매 중인 담배 제품의 규제 준수 현황에 대한 미국 정부의 포괄적 문서 제출명령에 따라 제반 자료를 제출하고 관련 질의에 답변을 제공하는 등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다"라며 "관련하여 법규 위반 사항에 대한 통보나 제재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며 미국 법무부가 조사 중 사안에 대한 비밀 유지를 요구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드릴 수 없음을 양해 바란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장기 예치금과 관련해선 "현재까지 회사와 관련하여 상기한 문제가 발생한 바는 없으므로 회사는 납부 시기에 따라 2025년부터 각 금액을 순차적으로 반환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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