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놀뭐 기부 받은 세이브더칠드런, 과거 논란 재조명
CJ제일제당·놀뭐 기부 받은 세이브더칠드런, 과거 논란 재조명
  • 박종진 기자
  • 승인 2024.02.13 10:14
  • 수정 2024.02.1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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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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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J제일제당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뭐하니?'가 합작해 출시한 할머니 손만두가 온라인에서 출시 8분 만에 완판됐다. 회사는 판매금액을 국제 아동 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단체의 과거가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4일 회사는 3일 CJ더마켓에서 할머니 손만두의 한정 수량인 2000개가 8분 만에 전량 판매됐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달 20일 놀면 뭐하니? '놀뭐 복원소'편에서 한 제보자가 돌아가신 할머니의 '손만두'를 복원해 달라는 의뢰를 받고 시작됐다.

프로그램 제작진과 멤버들은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연구소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다. 당시 연구원들은 만두 속 나물이 맛의 핵심이어서 정체를 알아봐달라고 했다. 제보자 할머니의 고향 강원도 정선의 5일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연구원들이 알아봐달라는 나물이 '갓'이라고 했다.

이에 멤버들과 만두 연구원들은 함께 1달간 복원작업을 거쳐 최종 완성품이 나왔다. 의뢰인의 어머니는 만둣국을 먹고 "속은 95%로 거의 똑같다"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판매금 전액을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해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대전 초등학교 교사에게 생전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라는 의견서를 보낸 이력이 있는 단체다. 이로인해 일각에선 기부 단체를 변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교사는 2019년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로 고소를 당했으나 '혐의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그러나 세이브더칠드런이 조사 결과 '정서학대'로 판단해 교사는 경찰 조사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은 약 10개월이 걸렸다.

아울러 교사는 지난해 7월 초등교사노조에 교권침해 사례 모집에 자신의 경험을 직접 작성했다. 내용에는 "아동학대 조사 기관의 어이없는 결정을 경험했다"며 "그들은 교육 현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고 세이브더칠드런을 비판했다. 이 같은 소식에 당시 여론은 세이브더칠드런에 대한 후원을 끊겠다는 여론이 대다수였다. 이와 더불어 교사가 세이브더칠드런의 후원자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프로그램 내 사연자께서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해달라는 요청을 했고 MBC 측에서 그것을 받아들여 저희 쪽에서 이렇게 진행하게 됐다"며 "최근에 타 식품회사도 세이브더칠드런과 MOU 맺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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