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망치에 비해 상향됐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분석이 나왔다.
SNE리서치는 2023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총 대수를 1407만대로 집계했으며, 2022년보다 성장률이 기존에 전망된 30.6%에서 33.5%로 상향 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다만 올해 전기차 판매량 성장률은 19.1%로 전망돼 지난해 대비 둔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세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가 상향된 배경에는 지난해 BYD와 SAIC을 필두로 여전히 중국 현지기업들이 고성장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특히 BYD의 가격인하 정책으로 PHEV의 성장률은 88%를 기록하며 예측치를 뛰어넘는 841만대로 지난해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 악화와 시장 포화로 상대적으로 낮은 15% 성장률을 기록하며 968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조금 감축 및 강력한 탄소규제가 이뤄지고 있는 유럽 역시 올해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내년부터 대폭 강화되는 탄소규제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올해 말부터 전기차 판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지역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지난해 49%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금리와 강화되고 있는 IRA 적응단계로 기존 전망보다는 낮은 33.8%의 성장률로 전망됐다.
SNE리서치는 "올해는 성장률 둔화 요인들을 다듬고 풀어나가는 숨 고르기 단계될 것"이라며 "중장기로는 전기차 시장 성장세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etswin@wikileaks-kr.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