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생명, 작년 순익 2.8배 '껑충'…투자손실 큰폭 개선 덕
NH농협생명, 작년 순익 2.8배 '껑충'…투자손실 큰폭 개선 덕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2.20 17:17
  • 수정 2024.02.20 17: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1817억원 순이익 기록...전년 대비 2.8배 증가
투자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및 처분 통해 손실 최소화
보험부문, 보장성 사업비 반영 영향에 불가피한 단기 악화
NH농협생명 본사. [출처=NH농협생명]
NH농협생명 본사. [출처=NH농협생명]

농협생명의 작년 순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략적 자산운용으로 투자부문 손실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다만 보험손익은 보장성 중심 판매가 지속되면서 사업비율이 증가, 단기적인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농협생명은 181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22년(647억원) 대비 약 2.8배(180.89%)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은 대부분 투자부문의 손실개선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된다. 전략적 채권자산 운용 및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투자손익이 개선되면서 2022년 3046억원의 투자손실을 봤던 농협생명의 투자손익은 작년 –224억원으로 약 2800억원 가까이 줄었다.

투자부문 손실개선은 작년 급변하던 채권시장 수익률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작년 채권수익률은 1분기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10월 말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안정세를 보여왔다. 수익률이 높아지면서 보유 채권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보험사들의 자산가치가 감소했고, 금융자산 회계기준(IFRS9) 영향으로 보험사들의 수익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작년 채권수익률 변동에 따라 적절히 자산을 처분하는 한편 변동성이 큰 해외채권 비중을 줄이고 국내 채권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대응하면서 투자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보험손익은 3959억원에서 3310억원으로 16.37% 줄었다. 특히 보험부문수익이 1조5228억원에서 1조5335억원으로 0.7%가량 증가한 반면 관련 비용은 1조1269억원에서 1조2024억원으로 6.7% 증가했다.

이는 보장성 중심 영업에 따라 초기 사업비율이 크게 잡히면서 회계상 비용으로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보장성 상품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계약기간이 긴 보장성 상품은 초기 사업비용이 높게 잡혀 단기 사업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보장성 중심 영업 결과 신계약 CSM은 4993억원으로 전년(4827억원)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른 연말 원수보험료 기준 CSM은 4조4774억원으로 전년 말(4조2600억원) 대비 2000억원가량 늘었다. CSM은 보험부채 회계기준(IFRS17)에서 보험사의 장래 수익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작년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및 자산 재평가에 따른 자본여력 확대 등 영향으로 경과조치 적용 전 197.7%로 집계됐다. 전년 말(122.3%) 대비 대폭 상승하며 심리적 안정선(200%)에 근접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킥스비율 또한 206.0%에서 336.5%까지 확대됐다. 킥스비율은 보험업법 상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지만 감독당국은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보험사들은 200%를 심리적 안정선으로 판단하고 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보장성 중심 영업을 통한 CSM증가와 투자손익 개선 영향으로 손익이 늘었다”라며 “전략적 채권 운용자본 및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투자손익이 크게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swimming6176@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