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향후 10년 사이 세계 최대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나라는 어디일까?
[월드 프리즘] 향후 10년 사이 세계 최대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나라는 어디일까?
  • 유진 기자
  • 승인 2024.03.02 07:42
  • 수정 2024.03.02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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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공장 [사진 = 연합뉴스]
베트남 공장 [사진 = 연합뉴스]

베트남이 글로벌 제조업 허브로서의 전망이 더욱 밝아지면서 향후 1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CNBC가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뉴월드웰스(NWW; New World Wealth)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글로벌 자산 및 시장정보 기업인 NWW의 애널리스트인 앤드류 아모일스는 “베트남은 다국적 테크놀로지, 자동차, 전자, 의류 및 섬유 산업의 제조 기지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NWW와 투자이민 자문사인 ‘Henley & Partners’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글로벌 제조 허브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면서 향후 10년 동안 경제 성장이 가장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드류 아모일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베트남의 부(富)가 향후 10년 동안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1인당 GDP의 괄목할 증대와 수백억만장자들의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

“베트남은 다국적 테크놀로지, 자동차, 전자, 의류 및 섬유 산업의 제조 기지로 점점 더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아모일스는 이렇게 말했다. 2027년이 되면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가 110% 성장을 기록하면서 베트남에 이어 성장률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수백억만장자 19,400명과 수천억만장자 58명이 있는 베트남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을 제조 기지로 선호하는 추가적인 매력이 되고 있다고, 아모일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지리적으로 중국과 붙어있으며 주요 해양 무역로에 가까운 ‘전략적 위치’, 낮은 인건비, 국가의 수출을 지원하는 인프라는 모두 베트남을 국제 투자의 ‘주요 목적지’로 변모시켰다고, ‘매킨지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베트남의 2023년 GDP 성장률은 글로벌 수요 둔화와 공공 투자 정체로 인해 2022년 8.02% 성장에 비해 5.05%로 둔화했다. 제조업은 베트남 GDP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세계은행(WORLD BANK) 자료에 따르면 불과 10년 전만 해도 베트남의 1인당 GDP는 약 2,190달러였던 것이 이제는 거의 두 배인 4,100달러로 늘어났다.

“베트남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인구가 경제 성장의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비나캐피털밴처스(VinaCapital Group)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앤디 호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시내를 주행 중인 전기자동차 [사진 = 연합뉴스]
베트남 하노이 시내를 주행 중인 전기자동차 [사진 = 연합뉴스]

FDI(외국인 투자)의 블랙홀?
 
베트남은 또한 계속되는 미·중 무역 갈등의 수혜를 받고 있다. 많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 플러스 원(China plus one)’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으로 제조 기지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강력한 FDI(외국인 직접투자)를 받고 있다고, 앤디 호는 말했다. 

2023년 베트남에 대한 FD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3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앤디 호는 이와 함께 ”베트남에 몰리는 외국인 자금은 ‘장기 자금(sticky money)’이라며, ”그 결과 베트남 근로자의 임금 상승과 베트남 국민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일자리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트남의 성장은 지난 30년 동안 세 번의 외국인 직접 투자 물결에 힘입은 수출 주도 산업에 의해 추진되었으며, 베트남은 네 번째 물결에 올라탈 준비를 하고 있다고, ‘Maybank’의 이코노미스트이자 부회장인 브라이안 리가 말했다.

위험 요소

하지만 베트남의 급속한 성장을 방해할 수 있는 몇 가지 역풍이 도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베트남은, 복잡한 생산 활동에 맞는 기술 집약적 노동으로 근로자들이 더 많이 훈련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브라이안 리는 지적했다.

“외국 기업과 베트남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FDI로 마련된 생산성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비나캐피털밴처스’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앤디 호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가 선진국 시장의 소비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베트남의 제조 부문과 수출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베트남 통화의 “급격한 평가절하”도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베트남이 미래의 도전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이 현재의 성장 궤도에서 이탈하려면 많은 일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할 겁니다.”

[위키리크스한국 = 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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