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부터 이색 햄버거 마케팅 이어와
최근 롯데리아가 '왕돈까스버거'를 정식 판매에 들어가면서 과거 회사의 이색 햄버거 마케팅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롯데리아는 지난해 12월 테스트 메뉴로 선보인 '왕돈까스버거'를 전국 매장에 한정 메뉴로 정식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테스트 메뉴이던 시절 2030세대의 구매 비율이 약 77%다. 이 중 남성 고객의 구매 비율이 약 73%로 남성 고객층의 구매력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됐다.
왕돈까스버거는 지난해 12월 13일부터 2주간 16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판매된 바 있다. 해당 기간 동안 4000개의 제품이 팔렸고 목표 판매량의 110%를 달성했다. 또, SNS와 유튜브 등에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었다. 이에 롯데리아는 사전 테스트에서 취합한 고객 의견을 바탕으로 왕돈까스버거를 보완했고 매운 소스가 들어간 '매운왕돈까스버거'도 함께 출시했다.
1999년 롯데리아는 쌀로 만든 번인 라이스버거를 출시해 한 달만에 30만 개가 팔렸다. 이후 오징어버거, 라면버거, 마라버거 등 이색 햄버거 마케팅을 이어갔다. 이 중 라이스버거와 오징어버거는 회사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라이스버거는 2016년 단종됐으나 최근 '전주 비빔 라이스 버거'로 다시 나와 출시 한 달 만에 80만 개가 팔렸다. 오징어버거의 경우 오징어를 패티로 사용해 한국인 입맛에 맞춘 'K버거'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회사는 1979년 국내에서 첫 매장을 오픈 한 이후 40년간 이색 실험을 했다. 1996년 우엉버거를 필두로 앞서 언급한 라이스버거, 오징어버거, 폴더버거, 밀리터리버거, 마라버거, 라면버거, 등 이색 햄버거를 판매했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라이스버거나 오징어버거 처럼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2020년 7월 1일에 출시한 폴더버거는 "버거 접습니다"라는 마케팅 문구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끌었으나 품질과 맛이 좋지 않아 혹평을 받은 버거로 전해진다. 같은 해 출시한 밀리터리버거의 경우 당시 유튜브 예능 '가짜사나이'가 인기를 끌면서 군대리아를 콘셉트로 한 버거다. 해당 제품은 군대 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품질과 맛이 별로였다는 혹평도 있었다. 이같이 롯데리아가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는 가운데 추후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왕돈까스 버거 이후로 당장 예정된 신제품은 없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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