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S25의 점보라면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식품가에선 '빅사이즈' 인기에 편승하는 모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GS25가 선보인 점보도시락은 기존 도시락면 제품보다 약 8.5배 큰 사이즈로 회사가 팔도의 지식 재산권을 확보해 출시한 제품이다. 당시 5만 개만 한정 수량으로 출시했으나 각종 SNS와 유튜브 등에서 유행하며 해당 상품은 3일 만에 모두 완판됐다.
이 같은 흥행에 회사는 점보 도시락을 기존 한정 판매에서 상시 운영 상품으로 전환했고 후속작으로 공간춘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공화춘 짜장과 간짬뽕을 섞은 것으로 공간춘 역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두 제품은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각각 GS25 용기면 카테고리 1,2위를 차지했다. PB라면이 브랜드 라면을 제치고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것은 최초로 알려졌다. GS25는 점보라면 3탄으로 오모리점보도시락도 출시했다.
GS25가 일으킨 나비효과로 현재 유통계는 '빅사이즈' 바람이 불고 있다. CU는 지난해 7월 7kg짜리 안주인 '꾸이 포대'를 출시해 2주 만에 누적 판매량 2000개를 넘어섰다. 또, 회사는 지난 5일에 삼각김밥 4개를 합친 초대형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크기를 키우고 밥과 토핑의 중량을 늘린 '더커진 삼각김밥'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대표 상품인 '더커진참치마요네즈'의 경우 기존 대비 참기름 함량을 높이고 밥의 중량을 5g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SPC삼립은 정통크림빵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크림대빵'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크림대빵은 기존 정통크림빵보다 약 6배 큰 제품으로 무게도 기존 75g에서 500g으로 6배 증가했다. 가격은 8800원이다. SPC삼립이 크림대빵을 선보이자 일각에선 GS25의 점보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이번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분석했다.
GS25 관계자는 "이번 점보라면 시리즈의 인기가 상승하면서 회사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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