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 "빈껍데기 말고 성실 교섭하라"...제판분리 노사 '잡음'
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 "빈껍데기 말고 성실 교섭하라"...제판분리 노사 '잡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3.19 15:50
  • 수정 2024.03.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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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 요구안 중 핵심안 빠진 채 12개안만 제시…수수료협약은 거부
보수규정 개정도 반발…“관리자 외 일선 직원들 대상으로도 설명해야”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규탄하고 내달 시행 예정인 보수규정 개정에 대해 일선 직원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위키리크스한국]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내달 시행 예정인 보수규정 개정에 대해 일선 직원들에 대해서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수영 기자]

제판분리를 단행한 보험사과 노조 간 잡음이 커지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 이어 KB라이프생명의 판매 법인 KB라이프파트너스 소속 설계사들이 보수규정 설명 및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방적인 보수규정 개정을 규탄하고 LP(설계사)들에게 변경 내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빈껍데기 단체협약안이 아닌 노조활동 보장 등 내용이 담긴 단협안을 가지고 나올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2022년 9월 조직된 KB라이프파트너스 노조는 이듬해 1월부터 노사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초까지 25차례 사측과 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어떤 진전도 없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KB라이프파트너스는 지난 7일 처음으로 사측 단협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이 제시한 안에는 당초 노조가 요구했던 46개 항목 중 핵심내용은 모두 빠진 채 12개 항목만이 포함됐다. 특히 설계사들의 급여와 직결되는 수수료협약과 관련해서는 교섭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상견례 이후 노조는 사무실 제공 등을 위한 기초협약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실무교섭에서 논하자며 거부했다”라며 “지난 7일 25차 교섭에서 회사가 제시한 단협안은 노조가 요구한 46개 조항 중 핵심내용이 모두 빠진 12개 항목이었고, 수수료협약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며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장 일선에 있는 직원들과의 소통 부재도 지적된다.

KB라이프파트너스는 내달부터 보수 및 제도변경을 공지하고 지난달 28일 지점장(AM), 팀장(SM)을 대상으로 ‘2024년 영업환경 개선 실행방안 설명회’를 진행했지만 현장 직원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개정되는 보수 규정은 보험계약 해약 또는 실효 시 보수 환수제도가 변경되고, 주력 상품에 대한 수수료 체계도 변경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설계사들의 수입과 직결될 수 있는 내용임에도 사측이 관리자급에 대해서만 관련 내용을 설명하면서 노조는 현장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설명회를 진행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이를 거부했다.

노조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166명) 중 51.8%는 보수제도 변경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고, 86.2%는 보수제도 설명회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보수규정 변경을 규탄하면서 실질적 내용을 담은 단협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오는 21일로 예정된 26차 교섭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를 신청하는 한편, 사무금융노조 설계사지부 및 미조직비정규직위원회 등과 연대를 통해 투쟁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KB라이프파트너스지회 김국원 부지회장은 “아직 구체적 투쟁방향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중노위 신청과 함께 연대투쟁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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