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PF 연체율 2.7%…2012년보다 낮지만 안심할 수 없어
부동산PF 연체율 2.7%…2012년보다 낮지만 안심할 수 없어
  • 이현규 기자
  • 승인 2024.03.22 15:44
  • 수정 2024.03.22 15: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전반적으로 안정적'…태영건설 사례 재발 우려 여전
지난 23일 공정이 중단된 서울 중랑구 상봉동 청년주택 개발사업 건설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동산 경기 둔화 여파로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음에도 과거보다 크게 낮아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22일 발표한 '2023년 12월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7%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는 PF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과거 2012년 말 PF 연체율인 13.6%에 비하면 2.7%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이번 조사에서 미분양율도 6.2%로 나타나 2012년 16.6%와 비교하면 역시 낮은 수치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로 부동산 PF의 안정성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3일까지 총 종합건설사·전문건설사 자진폐업 신고 건수가 835건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기준 2014년 이후 매년 5~600건대였던 건설사 폐업 신고가 지난해 700건대에 이어 올해 800건대에 이르면서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18일에는 부산에서 시공능력 평가액 3위 전문설비업체인 유성종합설비가 부도 처리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조달과 대출 여건이 악화돼 문을 닫는 업체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에서는 위기감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이런 이유에서 지난 21일 금융권·건설업계 간담회에서도 태영건설 워크아웃 사례가 언급되며 건설업계 위기감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앞서 태영건설은 지난해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해 올해 1월 12일 워크아웃 개시를 확정했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주된 이유는 부동산 432억원 상당의 PF 대출을 갚지 못해서다. 

업계 위기감 우려에 대해 김병칠 금감원 전략감독부문 부원장보는 “연체율 상승 속도와 부실 규모의 절대 수준을 감내할 수 있는 여력, 이를 대응할 정책 수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서 바라봐야 한다”며 “건설사별로 지금 사정과 시장 동향 등을 촘촘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어, 태영건설처럼 문제될 것 같은 우려를 나타내는 회사는 아직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현규 기자]

letswin@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