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속 저축銀, 'CEO 교체·자본확충'으로 돌파구 마련
위기 속 저축銀, 'CEO 교체·자본확충'으로 돌파구 마련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4.03.27 16:06
  • 수정 2024.03.27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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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키움YES·우리금융저축銀 등 CEO 교체…상상인플러스는 유증
작년 수익·건전성 악화 영향…부동산PF ‘4월 위기설’ 속 지표개선 추진
단기상품에 주력하는 특성 상 수익률이 높은 장기상품의 비중이 낮은 디지털보험사들의 성장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서도 정체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픽사베이]
작년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를 겪은 저축은행들이 CEO를 교체하고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출처=픽사베이]

작년 대규모 순손실을 낸 저축은행들이 경영진을 교체하고 자본확충에 나서며 분위기 쇄신에 나서고 있다. 작년 고군분투를 이어온데다 내달 위기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만큼 위기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모아저축은행은 최근 주주총회를 열고 김진백 경영전략본부장(부저축은행장)을 신임 저축은행장으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1974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버클리대 산업공학 석·박사 과정을 밟았다. 캐나다 콘코디아대 교수를 지낸 뒤 삼성전자, 중앙대 경영경제대 교수를 거쳐 2017년부터 모아저축은행에 몸을 담아왔다.

키움YES저축은행은 주총에서 노남열 기업금융본부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노 대표는 키움증권과 키움저축은행을 거쳐 키움YES저축은행 본부장을 역임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전상욱 전 대표 후임으로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을 신임대표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우리은행에서 전략기획부장, 경영기획단 영업본부장, 미래전략부본부장 등을 지냈고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지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해 130억원 규모의 자본확충을 단행한다. 주주배정증자 방식으로 모회사인 상상인이 전액을 부담할 예정이다.

저축은행들이 경영진 교체 및 자본확충을 단행하는 것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업권의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저축은행은 총 5500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냈다.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더불어 가계·기업 연체가 늘며 대손충당금 적립이 증가한 것이 실적 악화의 주요 배경이다.

수익성과 더불어 건전성도 악화됐다. 작년 말 기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6.55%로 전년 말(3.41%) 대비 3.14%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도 7.72%로 전년 말(4.08%) 대비 3.64%p 상승했다.

규모가 큰 대형 저축은행들은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를 버틸 체력이 되지만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사정이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부동산PF와 관련해 ‘4월 위기설’까지 불거지고 있는 만큼 PF 익스포저가 큰 편인 저축은행들이 서둘러 대응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 및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9월 말 기준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5.6%로 증권사(13.9%)보다는 낮지만, PF대출의 고위험 사업장 비중은 저축은행이 29.4%, 아파트 외 사업장 비중은 84.6% 등 가장 높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형 저축은행들은 그래도 버틸 체력이 되지만 중소형 저축은행들은 쉽진 않을 것”이라며 “금융위나 한은, 중앙회를 통해 제도적으로나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겠지만 과거 부실사태로 저축은행 이미지가 좋지 않고, 지원 후 보다 깐깐한 규제가 있을 수 있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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