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이사회에서 퇴출된다. 아워홈 '남매의 난'에 다시금 불씨가 지펴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아워홈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오는 6월까지인 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반면 구본성 전 부회장의 제안으로 안건에 오른 장녀 구미현 씨 부부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회사의 지분구조는 구 전 부회장이 38.56%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구미현 19.28%, 차녀 구명진 19.6%, 구 부회장이 20.67%를 갖고 있다.

2017년 처음 경영권 분쟁 당시 언니 구미현씨는 오빠와 손을 잡았다. 하지만 구 전 부회장이 2021년 보복 운전으로 법적 처벌을 받은 후 자매들은 지분을 합쳐 구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했다. 구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 재직 시절 3억 원의 횡령과 20억 원의 배임 등의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구 전 부회장 측은 배당 한도를 200억 원으로 높이는 안건과 구 전 부회장 아들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안했으나 부결됐다. 구 전 부회장은 자신에 관한 배임 및 횡령 혐의를 감사한 감사의 재선임 안건도 반대했지만 감사 재선임 안건은 최종 가결됐다.

추가적인 주주총회 가능성도 있다. 자본금 10억 원 이상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 주주총회에서 구미현 씨와 남편 이 모 씨 외에는 다른 사내이사를 확정하지 못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회사의 별다른 공식 입장은 없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종진 기자]
 

pjj8751@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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