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지난 2017년 만3세 이상 69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1만가구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8.6%에 달했다.
과의존은 과도한 스마트폰 이용으로 스마트폰에 대한 현저성이 증가하고, 이용 조절력이 감소해 문제적 결과를 경험하는 상태를 말한다. 현저성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생활패턴이 다른 행태보다 두드러지고 가장 중요한 활동이 되는 것으로 유아동에서 특히 두드러지게 관찰됐다.
청소년과 성인 및 60대는 스마트폰 이용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조절실패’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문제적 결과는 스마트폰 이용으로 신체적·심리적·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경험함에도 이용을 중단하지 못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대목은 유아와 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015년 조사를 실시할 때는 유아동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12.4%였는데 2017년은 19.1%로 나타났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이번 조사 대상 중 3세~9세까지 유아동은 총 2651명이다. 이중 19.1%인 507명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에 처음으로 3세~9세 유아동 2630명을 조사했을 때 327명(12.4%)이 과의존 위험군으로 나타난 것보다 무려 55% 증가한 수치다.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성인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성인은 2년전 과의존 위험군이 13.5%로 나타났지만 2017년 조사에선 17.4%로 3.9%포인트 증가했다. 과의존 위험군이 가장 많은 청소년층은 같은 기간 31.6%에서 30.3%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에 속할 경우 유아동과 청소년 자녀도 위험군에 속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부모의 스마트폰 사용습관이 자녀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과의존 위험군이 스마트폰으로 주로 이용하는 콘텐츠는 유아동의 경우 게임(89%), 영화·TV·동영상(71.4%) 순으로 나타났고 청소년은 메신저(98.8%), 게임(97.8%), 성인·60대는 메신저, 뉴스 검색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실태 조사는 만3세~69세 이하 스마트폰 이용자 2만9712명을 대상으로 했다. 정부는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 부처 협력으로 스마트폰 과의존 해소를 위한 연령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히 과의존 위험군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유아 중심의 다각적인 방안을 발굴·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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