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뇌물, 직권남용 강요 혐의 등이 인정돼 1심에서 24년형을 받은 것을 알게 된 ‘국정농단 공범’ 최순실(62) 씨가 “다 나 때문이다”라고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씨의 변호인단 중 한 명은 전날 박 전 대통령 선고 공판이 끝난 오후 4시쯤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아가 최씨를 면담하고 박 전 대통령의 선고 결과를 알렸다.
최씨는 자신의 형량인 징역 20년보다 박 전 대통령의 형량이 무겁게 나온 것을 듣고 “다 나 때문이다”고 자책하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내가 징역 20년을 받았기 때문에 나를 기준으로 대통령의 형량이 더 올라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최씨 쪽 관계자는 “최씨 입장에서는 자신의 징역 20년에 대통령의 징역 24년이 올려진 것처럼 마음의 부담이 크다”며 “징역 44년의 무게라고 표현하면 최씨의 심정이 어느정도 이해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지난 2월 1심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 추징금 72억 9000여만 원을 선고받았지만 이에 불복해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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