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4월 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제한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원화 강세, 대내·외 금리차 완충 능력, 가계부채 부담,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정책금리가 현 수준(연 1.5%)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분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대비 1.3%에 그치며 한국은행 예상치(1.5%)를 하회했다”며 “4분기에는 한은 목표치 2.0%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경상수지 흑자 폭이 확대되는 등 대외건전성이 견조하고 과거 2000년과 2005년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한미간 금리차는 각각 0.75%포인트, 0.5%포인트까지 확대된 경험이 있어 한국은 금리차 완충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긴축적 통화정책을 실시할 경우 소비, 투자를 제약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3월 말부터 원화가 미 달러화 대비 2% 절상된 상황”이라며 “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를 가속화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시에테제네랄도 원화 강세가 금리인상 억제요인이라고 보고 있다.
또 “민간신용 증가율이 가계와 기업을 중심으로 둔화되면서 금리인상을 통해 과열을 억제할 필요성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행은 향후 3개월 동안 물가상승률이 1.5%까지 상승하며 물가목표로부터의 이탈이 해소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HSBC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도 금리인상 지연요인이라고 보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확대 시 한국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일부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 중 7%는 미국으로 재수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노무라는 “일부에서는 견조한 수출 및 성장세를 배경으로 5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
저작권자 © 위키리크스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