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종사자들은 성희롱.성폭력을 당해도 그냥 참고 넘어간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조사대상 공공부문 종사자의 6.8%가 최근 3년간 성희롱·성폭력의 '직접 피해'를 입은 바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67.3%는 '성희롱.성폭력 피해 후 어떻게 대처했는가'라는 질문에 '그냥 참고 넘어갔다'고 답해 여전히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직장 내 동료나 선.후배에게 의논했다'는 응답이 23.4%로 2위였고 '직장상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은 4.5%, '고충상담창구원이나 관련 부서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3.0%에 불과, 사건 발생 시 공식적인 절차보다는 사적 관계에 의한 상담을 시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속 기관의 사건처리 결과에 만족했느냐는 응답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34.9%), '그렇지 않다'(16.5%), '보통이다'(18.2%) 등 부정적 응답이 69.6%를 차지했다.

부정적 평가의 이유에 대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징계 등 처벌이 미흡해서'(46.5%)라는 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아울러 고충상담창구 운영과 관련, '고충상담창구 운영 등에 관한 정보를 모른다'는 응답이 47.2%나 됐고, '비밀보장이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응답도 29.3%를 차지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gwyoun171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