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을 방문,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폼페이오 내정자가 지난 부활절 주말(3월31일∼4월1일) 극비리에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폼페이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 사실상 북미 정상 간 '최고위급' 간접대화가 이뤄졌다.
지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부 장관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을 만난 이후 무려 18년 만에 미국의 정부 고위급 인사가 북한 지도자를 직접 만난 것.
한반도 비핵화의 방법론과 조건, 완료 시기, 북한에 대한 보상 수준 등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리비아식 일괄타결론'이냐 '이란식 단계적 접근론'이냐 등을 둘러싼 양측의 간극이 일정한 수준에서 타협점을 찾았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빠르고 긍정적으로 진척될 가능성이 커졌다.
나아가 폼페이오 내정자와 김 위원장의 면담에서는 한반도 휴전 상태를 종식하는 부분까지 논의가 확장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그들(남.북한)이 종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며 남북한 간 종전 논의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위키리크스한국=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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