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이탈리아 증시가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증시가 끝난 시간에 결국 이란과의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시종 트럼프의 말을 주시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93포인트(0.28%) 빠진 1만2912.21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 40 지수는 9.48포인트(0.17%) 하락한 5521.93으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포인트(0.02%) 내린 7565.75로 장을 마감해 지수 변화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밀라노 증시는 이탈리아 정치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며 이날 401.72포인트(1.64%) 급락한 2만4142.54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는 총선 2개월이 지나도록 새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7월 하순쯤이나 재선거가 실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등 정치불안이 계속되고 있어 경제 회복의 불씨를 꺼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6.31포인트(0.18%) 후퇴한 3557.88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 유지 여부를 발표하는 운명의 날을 앞두고 있는 만큼, 거래자들이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한 탓에 지난 이틀 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개별 종목으로는 아일랜드의 다국적 제약사 샤이어(Shire)가 일본 제약사 다케다약품공업에 615억 달러(약 66조2000억원)에 인수된다는 소식에 4.6% 급등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완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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