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표 지워버린 두산 박정원 회장의 리더십...취임 3년차 결실 맺나
물음표 지워버린 두산 박정원 회장의 리더십...취임 3년차 결실 맺나
  • 양 동주
  • 승인 2018.05.28 11:52
  • 수정 2018.05.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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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두산그룹이 힘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그룹 내 주요 계열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좋은 흐름을 이어가 나란히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끌어낸 가운데 구조조정과 재무개선 작업 역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취임 3년차를 맞이한 박정원 회장의 리더십이 높게 평가 받는 분위기다.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주)두산은 지난해 1조1,79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대비 29%가량 증가하면서 2013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복귀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핵심 계열사가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게 결정적이었다.

호조세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주)두산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어난 350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두산중공업도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1.75% 증가한 186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그룹의 ‘골칫덩이’에서 핵심으로 환골탈태한 두산인프라코어는 같은 기간 62.8% 증가한 24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가 일시적인 게 아님을 증명했다. 두산의 미국 자회사 두산밥캣도 글로벌 건설경기 호조 덕분에 순항 중이다.

지난해 394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두산밥캣은 올해 실적 전망치를 4560억원으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면세점 사업도 지난해 4분기부터 회복세다. 올해는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두산그룹의 실적 회복이 이어지자 자연스럽게 박정원 회장에 대한 평가도 수직 상승했다. 두산그룹이 대내외적 악재에 시달리던 지난 2016년 취임한 박정원 회장은 ‘재무구조의 개선’이라는 선결과제를 어떻게든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박정원 회장의 선택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었다. 박정원 회장은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과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꾸준히 이어진 남다른 노력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대신 연료전지와 면세점 등 신성장 동력 발굴에 공을 들였다. 그동안 박 회장은 쉼 없이 주요 계열사 생산현장을 찾아 ‘현장 중심 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사업 현장 및 협력사 등을 꾸준히 방문하며 현장 중심 행보를 이어갔다.

재계에서는 박정원 회장의 리더십은 취임 3년 차를 맞는 올해부터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장 큰 골칫덩어리인 부채 문제는 빠르게 해결되고 있다.

지난 2월 두산인프라코어는 기존 대출 중 2000억원가량을 현금으로 상환했다. 두산밥캣은 지난 14일 차입금 1억달러를 조기 상환해 2014년 조달한 17억달러의 차입금을 현재 11억달러 수준으로 줄였다.

재계 관계자는 “박정원 회장은 연초부터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피력했고 그룹은 박정원 회장의 뜻대로 유의미한 결과물을 보여주기 시작했다”며 “개인보다는 팀플레이를 강조하는 그의 성향이 취임 3년차인 올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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